한국일보

내년도 달력 주문량 급감

2005-08-1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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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사회 불경기 체감…달러가치 하락도 이유

시카고 한인사회의 경기 상태가 어떤지를 가늠할 수 있는 판단 기준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2006년도 달력 주문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
다.
시카고에서 달력 주문을 담당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주문량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가장 달력 수요가 많은 세탁업소의
경우 작년에 비해 주문량이 40%정도 줄어들었고 일식당, 뷰티서플라이, 보
험, 부동산 업체들도 약 50%나 감소했다는 것이 달력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업체는 작년에 4만7천부의 달력을 판매했으나 올해는 2만5천부 정도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 7월부터 한인업소들의 2006년도 달력
주문이 본격적으로 시작돼서 9월까지는 주문이 마감되고 11월부터는 배달이 시작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의 저조한 주문 추세로서는 작년에 비해 평균 50% 정도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달력 주문이 감소하게된 주 원인 중의 하나는 현재 심각한 한인사회의 불경기
탓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 제작된 달력은 품질이 너무 떨어져서 한
인 업체들이 구매하는 대부분의 달력은 한국에서 수입해 들어오는데 올해에 달
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종이 값이 상승한 여파로 인해 달력의 가격이 상승한 것
도 이유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구매자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가격이 낮은 달력을
많이 찾고 있다. 4달러 이상의 대형 달력보다는 2달러 수준의 탁상용 캘린더의
주문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달력은 일단 한번 걸면 1년 동안 두고 보는 데다 제작비용도 비교적 높
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효율적인 광고 수단이라는 기존의 인식 자체에 변화가
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달력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제는
달력 광고 못지 않게 시계나 사무용품 등 다양한 제품 증정을 통한 광고도 많
이 선호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달력 주문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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