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노인회, 지역 양로원 청소봉사
2005-08-09 (화) 12:00:00
20여 회원들, 봉사하는 노인회 위해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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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새크라멘토 노인회(회장 변청광)가 지역 양로원 청소 봉사를 시작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갈채를 받고 있다.
아름다운 실천은 신임 변 회장 취임 후 봉사하는 노인회를 만들겠다는 취지아래 여러 곳을 물색하다 노인회 이명선(82) 전 이사장이 머물고 있는 양로원으로 결정하고 지난 4일 값진 첫 땀을 흘렸다.
회원 이재환(87)옹과 부인 문명자(80)여사는 젊은 사람들에게 본이 되고자 자진해서 봉사 활동에 참여했는데 남을 위해 땀을 흘린다고 생각하니 지치지도 않고 기쁘기만 하다면서 진정한 땀의 의미를 새삼 느꼈다고 말하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20 여명의 회원들은 헬스 케어 센터(Healthcare Center)의 주차장과 정원을 손질하며 한인 특유의 근면함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는 모습에 양로원 측은 깊은 감사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청소를 시작한지 한 시간이 지나자 한쪽 정원은 수년 째 방치된 덤불과 낙엽이 10여 개의 대형 비닐에 가득 채워져 쌓이기 시작했고 회원들의 이마에도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쓸고 담고 나르는 노인회원들은 넓은 정원을 말끔히 청소해 냈다.
양로원 측은 노인 회원들이 청소 봉사를 한다기에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너무나 말끔히 청소를 해주어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고맙다며 한인들의 부지런함에 혀를 내둘렀다.
변 회장은 9시부터 시작되는 청소 봉사 활동을 위해 이른 아침 7시부터 한시간 반 동안 회원들을 픽업했으며 매달 첫째 목요일 아침 봉사 활동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인회는 매달 열리는 정기 총회에서 회계나 총무 역할 및 혈압을 재는 등의 간단한 일을 함께 할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916-420-4964)
한편 김광열 전 한국학교 이사장은 이날 청소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노인들에게 도너스를 전달하면서 봉사를 위해 애쓰는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