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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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의 추억이 건강한 어른 만든다

2005-07-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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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자녀에게
테마 캠핑 이라도…

또래들과 공동생활 통해 화합과 협동 배워

방학 기간 어린이들의 추억에 가장 남을 이벤트 가운데 캠핑을 따라갈 것은 없다. 생각해보자.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떠난 캠핑만큼 기억의 창고를 부요하게 했던 것이 또 있는지.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기억에 남을 추억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했는데 달력은 벌써 7월말을 넘어가고 있다. 캠프사이트를 알아보니 예약은 모두 꽉 찼단다. 부모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 같아 아이들 얼굴 볼 면목이 없는 것이 당신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바빠서 아이들과 직접 캠핑을 가지 못하더라도 그리 죄의식을 느낄 필요는 없다. 테마 캠프 프로그램에 자녀들을 보내면 아이들은 남은 방학 기간 가운데 가장 신나는 체험을 할 수 있을 테니까.
미국 부모들의 부지런함 덕에 캠프장에 가서 잠을 자며 일주일 정도를 지내는 캠프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6월 중순 모든 예약이 끝난 상태. 하지만 열심히 찾아보면 아직 인원이 차지 않은 알찬 캠프도 제법 있다.
캠프장에서 맞는 밤은 낯설지만 부모와 떨어져 캠프 카운슬러, 그리고 또래들과 지내는 일주일의 기억은 이제껏 집에서 서머스쿨 다니던 기간의 추억과 교육을 합한 양과 맞먹는다. 집에서 모두 왕자, 공주였던 어린이들은 또래들과의 공동생활을 통해 화합과 협동이라는 아름다운 덕목을 비로소 배우게 된다.
성장기의 어린이들을 위해 쉬지 않고 몸을 움직여주는 다양한 야외 활동 프로그램들은 자녀들의 몸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키워간다. 평소 아이들이 배우고 싶어하던 수영, 암벽타기 등 관심분야에 대한 호기심도 캠프에서는 자연스레 충족된다.
캠핑의 하이라이트는 캠프 파이어. 모닥불을 피워놓고 마주 앉아 기타 줄을 퉁기며 목소리를 합해 노래 부르는 시간, 곁에서 들려오는 풀벌레 노래 소리에 밤은 깊어만 간다. 모닥불에 머시멜로우를 녹여 쿠키에 얹은 밤참은 일상에서 도저히 맛볼 수 없는 행복의 맛이다. 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깊어가는 여름밤은 아름다웠다. 여름 방학을 맞은 자녀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캠프의 기억을 선물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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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여러 야외 활동을 경험하며 어린이들은 부쩍 자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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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서머 캠프에서는 카약, 승마, 수영 등 다양한 야외 활동으로 어린이들의 몸과 마음이 자라날 수 있도록 한다.


아직도 접수받는
캠프 프로그램들

■ 캘리 캠프(Cali Camp)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데이 캠프 프로그램. 벤추라 프리웨이와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를 관통하는 토팽가 캐년 로드 인근 빅 록 랜치(Big Rock Ranch)에서 열린다. 토팽가 지역, 밸리, 말리부, 웨스트 LA지역 거주 어린이들은 매일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캘리 캠프는 어린이들의 모험심과 독립심을 북돋워주고 자연에 대한 지식을 키워주는 것은 물론 사회생활의 지혜를 가르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어린이들은 훌륭한 시설이 갖추어진 캠프그라운드에서 수영, 승마, 테니스, 양궁, 낚시, 암벽등반, 모의유격훈련 등 갖가지 야외활동을 즐기게 된다. 이 캠프는 집에서 오가는 주중의 데이 캠프와 주말의 야외캠프로 구성된다.
캠프 참여연령은 3세부터 14세까지로 다양하다. 캠프측은 각 연령에 맞는 야외활동 스케줄을 갖추고 숙련된 지도교사에 의해 일정을 진행한다. 역사가 깊고 시설이 잘 갖춰진 만큼 어린이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8월 9일(화)-12일(금)까지, 그리고 8월 15일(월)-20일(토) 두 차례 일정이 남아있다. 캠프는 다양한 야외 활동이 있는 데이 캠프와 심야 영화 상영, 캠프파이어가 있는 주말 캠프로 구성된다. 특히 19일(금) 밤에는 캠프 마감을 앞두고 Farewell Day 파티가 펼쳐지게 된다.
캠프 참가비는 하루 99달러.
주소 1717 Old Topanga Canyon Road, Topanga, CA 90290
전화 (310)455-0404


■ YMCA 캠프 옥스 (Camp Oakes)

YMCA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으로 샌버나디노 마운틴의 빅베어 캠프그라운드에서 펼쳐진다. 자연을 호흡하며 산을 체험할 수 있는 이 캠프는 또래들과 함께 먹고 자는 가운데 협동심과 사회의식을 기를 수 있어 교육적이다.
프로그램은 승마와 암벽등반, 산악자전거, 양궁, 하이킹, 수영, 각종 구기 종목 등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물론 모든 야외 활동은 전문교육을 받은 강사들과 철저한 안전장치 속에서 이루어지므로 안전하다. 산악트레일 코스를 따라 자연의 이모저모를 학습하는 기회도 풍부하게 마련되고 밤에는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별들을 살피며 천문학을 공부하는 시간도 있다. 캠프참가 어린이들은 보통 오전 7시에 기상, 하루 일과를 마친 뒤 10시쯤 잠자리에 든다. 참가 대상은 8-16세. 참가비는 1주일에 425달러(30달러의 가입비는 별도).
전화 (714)633-9622



■ 레이지 제이 랜치 캠프
(Lazy J Ranch Camp)

140에이커 대지의 말리부 랜치에서 대자연에 둘러싸여 동물과의 교감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나누는 캠프. 2주간 캠프장에서 숙식을 함께하는 캠프로는 몇 안 되는 귀한 캠프다. 랜치 안의 여러 동물들을 보살펴주면서 동물, 그리고 생명과의 교감을 나눌 수 있게 배려했으며 승마, 양궁, 사격, 펜싱, 롤러스케이트, 야구, 소프트볼, 카누, 카약 그 밖의 스포츠를 접할 수 있게 준비했다. 탁 트인 목장에서의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은 도시에서 자란 어린이들일지라도 카우보이가 되는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6-13세의 어린이를 위한 캠프. 7월31일(일)-8월13일(토), 8월14일(월)-27일(토) 두 차례의 캠프가 남아있다. 참가비는 900달러, 2명의 자녀를 보낼 경우에는 30달러를 할인해준다. 전화 (310)457-5572


■ 웨스트마크 캠프 펀타임
(Westmark’s Camp Fun Time)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캠프 프로그램으로 오는 9월 2일까지 엔시노에 있는 캠프장에서 열린다.
클래스에 따라 월·수·금 3일 또는 화·목 등 2일 등록도 가능하며 정규 시간(오전 8시30분-오후 3시45분) 이외에도 오전 7시-오후 6시까지의 데이케어 서비스도 하고 있다. 이 캠프에서는 수영, 농구, 야구, 배구 등 구기 종목 스포츠를 비롯해 음악, 연극, 댄스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매주 금요일에는 동물원, 매직마운틴, 허리케인 하버, 사이언스 뮤지엄 등으로 필드 트립도 떠난다.
4학년 이상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어드벤처캠프는 스포츠를 좋아하고 모험과 도전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권할 만한 프로그램. 매주마다 산과 바다를 오가며 암벽타기, 서핑, 카누 등 스릴만점의 스포츠를 배운다. 골프, 테니스 등 일반 스포츠 종목에서부터 바다 속을 들여다보는 잠수도 포함된다. 캠프에만 데려다주면 셔틀버스로 학생들을 프로그램 현장에 이동시킨다.
모집 대상: 4세 이상. 참가비는 하루에 60달러. 4학년 이상 어린이를 위한 Adventure Camp의 참가비는 하루 70달러.
주소 5461 Louise Ave. Encino, CA 91361
전화 (818)789-8405.


박지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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