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셀나무/ 조엘 오스틴 목사

2005-07-28 (목) 12:00:00
크게 작게
지난주일 휴스턴에서는 기독교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레이크우드(Lakewood) 교회가 휴스턴이 자랑하던 실내 농구 경기장이었던 컴팩트 센터를 9,500만 달러를 투입해 1만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으로 개조한 뒤 입당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이 교회의 담임 목사인 조엘 오스틴 목사는 어릴 적 컴팩트 센터 경기장의 14번 출구 근처에서 농구 경기를 관람했으나 이제 어느덧 자라서 그 경기장을 교회로 바꾸어 설교를 하는 목사가 됐습니다. 42살의 오스틴 목사는 핸섬한데다가 청산유수처럼 흘러나오는 달변의 설교로 많은
사람을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동만 받는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스틴 목사가 전하는 메시지는 성경적으로 책망과 가르침이 결여되고 사람의 비위나 맞추는 격려와 위로와 소망만 담고 있어 너무 인본적인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면보다 하나님이 같이 하신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너무 많기에 이제부터 미국 교회의 역사는 오스틴 목사와 그가 섬기는 레이크우드 교회에 초점이 맞추어 질것입니다.


조엘 오스틴 목사에게 감동받은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존 오스틴 목사의 둘째 아들인 조엘은 매우 수줍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아버지가 목회하는 교회의 영상 실에서 일하며 남 앞에 나서지 않던 청년이었습니다. 아버지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시자 조엘은 자신만의 ‘편안한 삶
’(Comfort Zone)에서 탈출하였습니다. 수줍던 청년은 능력 있는 설교자로 변신하였습니다. 역사는 Comfort Zone을 떠나는 사람에 의하여 만들어집니다. 또 휴스턴 시의회의 유대인 의원이 컴팩트 센터를 예배당으로 전환하는데 앞장서서 반대했습니다. 그런데 공청회 마지막 날 그 유대인 의원이 찬성표를 던져 거대한 농구장이 교회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의원은 조엘 오스틴 목사와 계속 만나다 보니 신실하고 그분을 통하여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믿게 되었기 때문에 초능력적인 무엇인가에 의하여 견해를 바꿨다고 고백했습니다.

입당 예배에는 가톨릭 성당에 다니시는 분들이 참석한 뒤 다음에 손자 손녀들을 데리고 와서 함께 예배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처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칭찬받는 이 교회와 목사님을 보면서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목사님의 말이 제게도 큰 꿈으로 다가왔습니다. 세계의 도시 곳곳에 이렇게 영향력 있는 교회들이 계속 세워지기를 바라는 꿈 말입니다. 손가락질 받는 교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는 여러분이 살고 계신 곳에도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
삽화 : 오지연 일러스트레이터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