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모리스(가운데)가 강속구 피처이자 딸(왼쪽)과 덕아웃에서 경기를 보고 있다.
(Bad News Bears)
만년꼴찌 꼬마 야구팀 결승 오르다
1976년 월터 매사우와 테이텀 오닐이 나온 동명영화의 복사판 리메이크로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용이다. 그러나 내용과 대사가 꼬마들에게는 알맞지 않게 저속하고 음탕한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말끝마다 상소리를 한다.
또 하나의 언더독의 승리의 이야기인데 그런 대로 웃으며 보고 즐길 만하다. 그렇게 만든 일등공신은 꾀죄죄한 모습으로 스카치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마시는 주니어 야구팀 코치 역의 빌리 밥 손턴. 나태한 연기가 일품이다.
샌퍼낸도 밸리에서 남의 집 쥐잡아 주며 먹고사는 모리스 버터메이커(손턴)는 왕년에 단 몇초간 메이저리그에서 피처로 뛴 사람. 그가 동네 오합지졸들로 구성된 베어스의 코치직을 맡는다. 베어스는 휠체어에 탄 지체부자유아와 필드까지 컴퓨터를 갖고 오는 너드와 싸움꾼을 비롯해 각 민족 태생의 아이들로 구성됐는데 야구에 야자도 모르는 아이들.
모리스는 이런 아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치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서서히 아이들에게 마음이 이끌리면서 본격적으로 코치를 한다. 모리스는 온갖 S자 상소리와 꼬마들에게는 과한 섹스농담을 해가며 열심히 가르치나 가망 없는 아이들이어서 진전이 없다.
이런 팀을 구원하는 것이 모리스와 이혼한 아내와 사는 12세난 딸 애만다(새미 케인 크래프트- 진짜로 70마일의 강속구를 날리는 아마 야구선수)와 반항아로 강타자인 켈리(제프리 데이비스). 선수들간의 내부갈등 등 사소한 장애를 극복해 가며 베어스는 연전연승, 마침내 만년 챔피언 양키즈(코치로 그렉 키니어가 나와 얄밉게 군다)와의 결승전에 오른다.
인종차별과 지체부자유자를 깔보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아이들을 데리고 후터스 식당엘 가는 모리스가 믿어지지 않지만 손턴이 느물대면서 역을 잘 소화해 폭소가 나온다. 오스카 조연상을 받은 마시아 게이 하든이 꼬마선수의 섹스에 굶주린 어머니로 나온다. 리처드 링크레이터 감독. PG-13. Paramount. 전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