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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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띤의 스페인어 회화와 중남미 문화 산책 ¡Hola! amigo

2005-07-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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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권 남미 ABC 3국과 스페인 제국

제350회. 거리 11. “저는 이 동네 처음인데요” 2
한인 동포와 라티노의 갈등 4
Martin: Mire, Srta. ¿D?de hay una estaci?
de servicio cerca de aqui?
Diana: Lo siento, Sr. No conozco nada de esta zona.
Martin: Ah, s? gracias de todas maneras.

Mire, Srta. “여기 좀 보세요, 아가씨”란 뜻으로, mire는 영어의 look에 해당하는 동사인 mirar의 권유형이며, 시장 같은 데서 상인이나 행상 등을 부를 때 흔히 쓰여지는 표현이다. 또 동네에서도 꼬마들이 노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Mira, mira”라고 서로를 부르면서 노는 것을 볼 수 있다.
la estaci? de servicio는 “주유소”이고, hay는 “~이 있다”라는, 영어의 There is ~에 해당되는, 변화를 하지 않는 동사이며, cerca de aqu煮?“이 근처에”의 뜻으로, ¿D?de hay una estaci? de servicio cerca de aqu?는 “여기서 가까운 주유소가 어디에 있습니까?”가 된다. No conozco nada de esta zona “저는 이 지역에 대하여 전혀 모릅니다”.
conocer 동사의 경우, 1인칭 단수가 conoco가 아니고 불규칙인 conozco로 바뀌는 것은, 동사 변화 때 일관성 있게 유지하여야 할 ‘c’의 발음 즉, ‘ㅆ”의 발음이 ‘ㄲ’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ㅆ’발음이 1인칭 단수 변화에서 어미에 o를 붙임으로써 ‘ㄲ’으로 바뀌는 문제에 부딪치게 되기 때문이다. 즉, ‘~cer’나 ‘~cir’로 끝나는 모든 동사에서 생기는 이 문제를 ‘ㅅ’발음을 가진 z를 동사변화 때 가운데 넣어줌으로써(cono-z-co) 원 발음을 살릴 수 있는 길을 찾게 한 것이 불규칙의 이유이다. ¿Ah, s?? “그러세요?”. Gracias de todas maneras. Gracias de todos modos와 같은 의미인, “어쨌든 감사합니다”의 표현이다. 그냥 Gracias 라고 하는 것보다 훨씬 교양 있어 보인다.
들어가서 그 분의 얘기를 들으니 문제는 다음의 두 가지였다. 첫째는 통로에서 고기를 구워 먹은 것과, 두번째는 그 할머니의 바로 위층에 필자를 초대한 라티노 가족의 친척이 사는데 밤에 시끄럽게 쿵쿵거리고, 밤 열한시 이후에 목욕을 하여 물 내려가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의 문제는 위의 몇 가지가 아니고 말이 단 한마디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웰페어로 생활하는 것 같아 보이는 그 할머니는 심장이 나빠서 조그만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란다고 하소연이고, 라티노는 아이들이 두명 있으나 절대로 밤중에 쿵쿵거리고 돌아다니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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