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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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부의 곡창 캔사스시티

2005-07-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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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부의 곡창 캔사스시티

미국 중부 가장 가운데 있는 도시인 캔사스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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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사스와 미주리를 경계로 갈라놓고 이 곳에서 동쪽으로 수로를 바꾸어 미시시피로 연결되는 미주리강을 중심으로 서쪽 캔사스주는 올드 캔사스(Old Kansas City) 동쪽 미주리주에는 뉴 캔사스(New Kansas City)로 나눠진다.
1541년 스페인 탐험가 코로나도(Coronado) 가 황금을 찾으러 이곳에 들렀으나 황금은 없고 끝도 없이 넓고 넓은 대평야만 보였다.
오늘날에는 이 곳이 끝도 없는 옥수수밭과 밀밭이 지평선 너머로 이어진다.
밀밭이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광경은 마치 파도 치는 대양 같은 엄청난 감동의 장관을 이룬다. 또 밭 옆에 있는 수도 없는 해바라기가 역시 장관을 이루어 주 별명이 ‘Sun Flower State’이다.
1803년 루이지애나를 프랑스로부터 구입할 때 포함되어 1861년 34번째 주로 편입되었고 미국의 곡창과 목축지로 옛 서부 영화의 등장하는 ‘카우보이 건맨’(Cowboy Gunman)의 무대이기도 하다.
1860년대에는 인구 10만명 중 백인이 99%이었을 정도로 전형적인 중부 백인 보수적 지역이다.
1920년대는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여 20년 동안 24만명이 주를 떠났지만 1990년대 인구가 증가해 현재는 250만명 정도이다.
인근 위치타는 클럽 주점, 라이브 뮤직 등의 명성이 전 미주에 자자할 정도인데 올드 타운(Old Town)의 밤은 꼭 가보야 할 곳이다.
특히 오래된 낡은 건물에 지붕이 없고 사방 벽돌로 된 창고 같은 클럽이 재미있다.
빨간 벽돌의 전형적인 미국식 구식 건물의 관청들은 상당한 복고조의 운치를 자아내게 한다.
그런데 뭐니뭐니 해도 아침 먹고 점심때까지 밀밭 사이 고속도로를 하루 종일 달리는 지루한 즐거움이 여행자들의 눈과 마음을 압도하는 곳이다.


지미 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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