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그녀의 결합처럼 과연 중동과 미국간의 화해는 이뤄질 수 있을 것인가.
파티서 만난
미국여인·아랍남자
초월적 사랑
로맨스 영화이자 정치 영화요 신과 영혼과 미와 윤리를 탐구한 지적인 영화로 연기와 촬영과 음악 등이 좋으나 너무나 많은 주제를 다루려한 것이 결점이다. 9.11사태 이후 아랍국가와 서양 세계간 화합에 관한 우화이기도 한데 미국 여인과 아랍 남자간의 모든 것을 초월한 사랑의 결합으로 지구화 해의 가능성을 희망하고 있다. 영국 영화.
영화는 부부관계가 끝장이 난 정치가 앤소니(샘 닐)와 그의 아일랜드계 미국인 아내인 분자생물학자(영화에서 ‘그녀’로만 불린다) 집의 하녀(셜리 헨더슨)가 카메라를 보고 먼지와 정결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녀는 어느 날 남편과 파티에 참석했다 아랍계 쿡인 ‘그’(사이몬 압카리안)를 만나 잠시 희롱을 한 뒤 그에게 자기 명함을 준다.
이어 그와 그녀는 그의 아파트에서 성애와 사랑을 즐기는데 아르메니아계인 그는 레바논의 외과의사였다. 둘은 사랑을 하면서도 치열하게 중동과 미국의 판이한 사고방식과 정치 및 종교적 상이성에 관해 격론한다(그의 서양 사람들의 중동계 몰이해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통해 반미 깃발을 휘날리고 있다).
그는 타국에서의 괄시와 고독을 견디다 못해 그녀를 두고 베이루트로 떠나버린다. 그러나 그녀의 그에 대한 사랑은 이미 골수까지 파고들어 그녀는 심하게 고통한다. 그리고 그녀는 전화로 그에게 둘이 얘기하던 쿠바에서 만나자고 일방적으로 통고하고 쿠바로 날아간다(그녀의 자기의 모든 것을 포기한 그에 대한 사랑의 발화과정이 다소 애매모호하다).
쿠바를 둘의 보금자리로 선택한 것이나 그녀의 아주머니가 죽기 전 카스트로가 교황보다 낫다는 발언 등 영화는 미국과 영국의 제국주의 근성을 맹공하고 있는데 조금 지나치다.
여류 감독 샐리 포터(올랜도)는 철학저이요 종교적이며 정치적인 로맨스 영화를 만들고자 했는데 욕심이 과하지만 매우 독특하고 흥미 있는 작품이다. 두 주연 배우의 연기가 힘차다.
R. Sony Pictures Classics. 선셋5(323-848-3500), 로열(310-477-5581), 플레이하우스(626-844-6500), 타운센터(818-981-9811), 코스타메사 빌리지(800-FANDANGO #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