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여성 네트웍의 필요성

2005-06-1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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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봅시다

▶ 정경애/나라사랑 어머니회 총본부 사무총장

지난 5월 21일 동부지역 코리안 아메리칸 여성 리더십 컨퍼런스가 시카고에서 열려 다녀오게 되었다.
세계 한민족 여성네트웍은 2001년 한국 여성부에서 세계에 살고 있는 한민족 여성 지도자들의 네트웍을 통하여 각 분야의 정보를 서로 배워가며 한민족 여성의 힘을 집결시키고 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 시작됐다.
이번 여성 리더십 컨퍼런스는 시카고 시어스 타워 66층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클럽에서 각계 각층에서 활동중인 코리안 아메리칸 여성 지도자 160여명이 모여 21세기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과 전신애 노동부 여성국장이 각각 한민족 여성 네트웍과 글로벌 리더십, 성공적인 리더십을 위한 강령이라는 주제 발표를 했으며 한인 1세들은 대부분 직장에서 자기 자리를 굳히기까지 유리 천장이라는 보이지 않는 장애물을 극복하여 성공한 사례를 발표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는 딸들이 어머니와 함께 참석을 하여 차세대 리더들의 견해를 듣기도 하였다.
이 컨퍼런스를 통하여 미국에 훌륭한 한인 1세 여성들이 각 분야에 많이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랐으며 한국 사람으로서 긍지를 갖게 되었다. 이분들의 성공 경험담과 성공 전략을 들으며 많은 도전을 받기도 하였다. 한가지 주류 사회에서 활약하는 1세들이 우리 2세들을 많이 이끌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몇년전에 시 정부를 감사하러 다닐 때 느낀 점이 하나 있었다. 재정부장이 중국계이면 같이 일하는 직원이 주로 중국계이고 또 필리핀계면 스탭이 주로 필립핀계였는데 한국 사람은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중국인이나 필리핀인들은 직장에 공석이 생기면 자기 민족끼리 연락을 하여 서로 끌어 주는 것이었다.
이런 점이 한국사람에게 부족한 것을 보면서 이번에 정부 기관에 일하는 몇 분의 여성 지도자들을 만나게 되어 우리 한국 사람들을 많이 이끌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우리가 이렇게 할 때에 코리안 아메리칸에게 힘이 생기고 목소리가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이번 여성 지도자 컨퍼런스를 통해 21세기를 사는 여성들은 가정과 직장 일에 바쁠지라도 네트웍에 시간과 정열을 들여야 하며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며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책임감과 힘을 길러야 함을 새롭게 인식했다.
정경애/나라사랑 어머니회 총본부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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