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셀나무] 남자 같은 여자, 여자 같은 남자

2005-05-0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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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0일은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3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미국이 유일하게 패한 월남전에서 사망한 미국의 여군은 8명이며 이들은 모두 간호원이었습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 전쟁에서 지난 2년 동안 사망한 미 여군은 35명, 부상당한 여군은 271명입니다. 이러한 수치 비교는 여군들의 전쟁 작전 수행 범위가 간호원 수준에서 전투병과까지 전 방향에 걸쳐 역할이 확대됐습니다. 군대의 꽃인 별을 단 여성 장군도 상당수 탄생하였습니다. 여성 사회 활동 다변화와 우월주의는 미국 군대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 상해에서 사는 한 젊은 중국인 부부는 남편은 집에서 살림하고, 아내가 국제 기업에 근무하면서 호화로운 생활을 합니다. 시부모들은 손자를 기대하고 살지만 비싼 강아지를 사다 주면서 강아지를 손자처럼 생각하고 기를 것을 시부모에게 강요합니다. 상해의 길거리에서 남녀가 싸움을 하는 모습을 외국인 관광객이 목격했습니다. 여성이 뾰족한 하이힐 굽으로 남성을 마구 때렸습니다. 일방적으로 얻어맞던 남자가 여자를 밀쳐내자 주위 구경 군들이 남자에게 숱한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중년 부인들이 ‘욘사마’라고 불리는 이상 한류 열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왜 한국 남자가 좋으냐는 질문에 한 일본 여성은 “일본 남자들은 소극적이고 얌전한데 한국 남자들은 부드러우면서도 여자를 리드하는 야성이 있어서 좋다”고 대답합니다.

미국 한인 사회에도 고개 숙인 남성이 너무 많습니다. 여성들은 억척스럽게 삶을 꾸려가는 가장으로 자리 잡아 한국인 여성은 강인하다는 인상을 심어 놓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여성의 지위가 향상된 것에 대하여는 박수를 보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성이 너무 강인해 지고 남성이 여성화 되어가는 모습을 볼 때 씁쓸함이 배어납니다. 역할 분담(role play)의 차원에서가 아닙니다. 남자가 설거지나 빨래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남자는 가정의 영적인 책임을 지는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이 주신 영적 권위를 잃어 버려서는 안 됩니다. 남자들이 영적 권위를 잃어버리니 가정이 좌초하고, 뿌리 사역을 감당하여야 할 아내들이 뿌리 되기를 포기하고 튀어나오니 영적으로 나무가 죽어버리는 일들이 허다합니다. 가
정의 달에 이민 가정들이 회복할 것은 남편의 영적 권위와 아내의 영적 순종입니다. 영적 권위는 영적 책임을 수반하는 것이요, 영적 순종은 영적 희생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사는 성경적인 부부의 모습이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목사(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삽화 : 오지연(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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