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는 할 수 있다 (I can)

2005-04-24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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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 김범수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MD>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임종할 즈음에 마지막으로 한 말은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십시오”라고 했다고 한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슬픔과 고독, 그리고 후회가 가슴에 응어리지지 않고 행복했다고 고백하는 것은 한 순간에 일어난 감정이 아닐 것이다. 그렇게 살아왔고, 또 그렇게 살기를 바라는 신앙인의 긍정적인 태도의 결과일 것이다.
기차를 타고 가다가 보면 터널을 통과하게 된다. 터널을 통과할 때 어떤 사람들은 캄캄하기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할 것이다. 그 중에 어떤 사람들은 이제 이 캄캄한 터널을 지나면 밝은 빛을 볼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안토니 로빈슨(Anthony Robinson)이 쓴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에 보면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말이 그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다고 했다. 비록 사과를 먹기 싫은 사람도 말할 때는 사과는 싫다라고 단정적으로 부정의 뜻을 말하기보다는 사과보다 포도가 더 좋다라는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완전 부정의 언어가 완전 부정의 삶을 부르기 때문이다.
‘마인드 혁명’이란 책에서 게리 게블(Gary Gabel)은 사람의 마음은 부정적인 피해자의 마음에서 긍정적인 Take-over(인수자, 책임자)의 마음을 가져야 된다고 했다. 피해자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컵에 물이 반이 있는 것을 보고 “벌써 물이 반이 없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인수자(take-over)의 마음을 가진 사람은 “아직 물이 반이 남았다”라고 한다. 같은 상황이라도 퇴보와 발전을 이루는 것은 지금 만난 상황이 아니라 그 상황을 보는 눈과 마음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명박 서울 시장이 쓴 ‘신화는 없다’에서 어떤 일을 대할 때 이것은 안 된다는 생각과 된다라고 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머리 속에는 안될 가능성,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만 들어차게 된다고 했다. 설령 1%의 가능성만 있어 실제로 실패로 끝난다고 하여도 그 실패를 통해 경험을 얻는다고 했다. 모든 일들은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법이고, 된다고 하면 되는 법이다. 안 되는 일은 일이 되도록 그 길을 찾으면 되고, 설령 안 되어도 자기 경험과 성숙이 있게 된다. 되는 일은 더 잘 되게 마무리 할 수 있게 된다.
이디오피아의 마라톤 선수 아베베는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맨발로 마라톤을 뛰어 금메달을 목에 걺으로써 세계에서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1964년 동경 올림픽에서는 신발을 신고 마라톤을 달려 또 금메달을 따게 되었다. 그러나 교통사고를 당해 휠체어를 탈 수 밖에 없는 장애인이 되어서
런던에서 장애인 올림픽에서도 또 금메달을 따고 말았다. 마라톤은 힘든 것이다. 어려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된다라고 하는 신념을 가졌기에 그런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할 수 있거든 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마가복음9:23)
‘나는 할 수 있다’의 I can 은 I create all new를 줄인 말이라고 볼 수 다. “Create All New”. 새로운 것을 이루어 낼 것이라는 말이다. 지금 있는 자리보다 아주 새로운 것들이 일어나기를 바라려면 안 된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된다, 가능하다 라는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한다. 그리하면 기적은 일어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만일 계속 안 된다고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면 그냥 거기서 머물거나 퇴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범수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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