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평통 필라 협의회 해체 파문 확산

2005-04-1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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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의서 작성. 노 대통령 등에 서명명부 발송

전 평통 회장들과 필라 한인 단체들이 평통 필라 협의회 해체에 반대하는 건의서를 발표하고 필라 평통 임시 대책 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등 평통 필라 협의회 해체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이오영 9기 평통 회장은 지난 18일 노스 이스트 필라에 있는 필라 한인회관 앞에서 최주환 8기 회장, 정홍택 서재필 기념 재단 회장, 박광록, 신동환 평통 위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민주 평통 필라 협의회 폐기 결정 취소에 대한 건의서’를 발표했다. 또 이 건의서와 63명의 서명 명부를 노무현 대통령, 이재정 한국 평통 자문회의 부의장, 문봉주 뉴욕 총영사관 총영사 등에 발송됐다. 건의서 서명에는 이오영, 정학량, 최주환 전 평통 회장을 비롯해 정미호 한인회장 등 한인회 대표 10명, 이영권 세탁인 협회장 등 직능 단체 대표 17명, 김덕수 평통 부회장 등 자문위원 32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 방침에 따르자는 입장인 김광범 회장, 김명수 간사 등 현 12기 집행부는 빠졌다.

이오영 9기 회장은 이날 “미국에서 5대 도시에 들어가는 필라의 협의회는 해체되고 필라 보다 극히 미약한 도시는 영사관이 있다는 이유로 위원 수도 거의 축소하지 않은 정부 방침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필라 한인 사회의 자존심과 권익을 위해 전 현 평통 위원과 한인 단체장들이 기꺼이 필라 협의회 해체 취소 건의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이 9기 회장은 또 “현 필라 평통 위원 32명의 명의로 김광범 현 회장에게 임시 긴급 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면서 “임시 총회가 소집되면 필라 평통 협의회 부활에 대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오영 9기 회장은 “이번 건의서 작성과 서명 운동에 대해 일부에서 평통 내부 권력 다툼으로 보고 있는데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나는 자문위원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필라 한인 사회의 앞날을 위해 이번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달 말 오는 7월 시작되는 평통 13기부터 필라 협의회를 뉴욕 협의회 산하 지회로 전환하고 위원 수를 현 52명에서 15명으로 71%를 줄이는 방안을 발표했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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