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탁소 주인 홍기영 씨 확인 사살 당해

2004-12-3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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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살해 용의자 예비심리서 자백서 공개...살인 등 혐의 기소
지난 11월 8일 웨스트 필라에 있는 자신의 세탁소 베티 브라이트 클리너에서 살해된 홍기영(42)씨는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확인 사살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필라 형사 법원에서 열린 홍 씨 살해 용의자 로스코 브라운(40 노스 필라 거주)에 대한 예비 심리에서 앤터니 보치 필라 검찰 검사와 린치 형사는 브라운이 자백한 진술 내용을 공개했다. 브라운의 자백서에 따르면 로스코는 사고 당일인 11월 8일 오전 7시께 베티 브
라이트 클리너 뒷문으로 들어가 작업 중이던 홍기영 씨에게 총을 한번 쐈다.

로스코는 그 순간 정문으로 고객이 들어와 “영업을 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뒤 홍 씨에게 다가 오니 신음을 하고 있어 다시 한번 총을 쏴 죽은 것을 확인했다. 이어 배달용 차량을 훔쳐 타고 남부 뉴
저지 도박 도시 애틀랜타 시티로 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로 “무섭다”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린치 형사는 로스코 브라운과 일문일답을 통해 “돈을 강탈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로
스코
는 “강도는 안했다”고 답했다.

또 앤터니 보치 검사가 범행 동기를 묻자 로스코는 “지난여름 2주간 일하면서 받지 못한 임금 400달러를 받으러 갔다”고 대답했다. 이에 보치 검사가 “밀린 임금을 받으러 가면서 왜 뒷문으로 들어가고, 권총을 휴대했으냐”고 다그치자 로스코는 머뭇거렸다. 보치 검사는 살인 사건 당시 로스코의 이복동생 랜디 브라운씨가 베티 브라이트 크리너에서 종업원으로 있었던 점을 감안해 “공범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로스코는 ”단독 범행“이라고 말했다.

살인 용의자 로스코 브라운은 신장 6피트, 체중 250파운드가 넘는 거구로서 전과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앤터니 보치 검사는 이날 로스코 브라운을 살인, 총기 휴대 등의 혐의로 기소했으며 로스코는 교도소에 수감돼 보석이 허가되지 않는다. 로스코에 대한 재판은 내년 하반기에나 시작될 전망이다.

이날 방청석에는 고 홍기영 씨의 미망인 홍현주 씨를 비롯해 그의 동서 한재민 씨, 홍 씨가 다니던 한인 선교 교회의 최해근 목사와 신자, 황준석 제일 침레 교회 목사 등 40여명이 나왔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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