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크 한인 합창단 양로원 방문

2004-12-2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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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크라멘토 한인 합창단(단장 -이창섭)이 양로원을 방문해 연말 연시 불우한 이웃과 함께 훈훈한 정을 나눴다.
지난 18일 한인 합창단 20여명은 지역 양로원 세 곳을 방문, 성탄 노래와 선물을 전달하고 외로운 노인들을 위로하며 즐거운 하루를 선사했다.
이제자 지휘자는 한인 합창단이 사회에 봉사하는 자선단체와 같이 이웃과 함께 하는 뜻 깊은 행사의 일환으로 양로원 방문을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창단은 99명이 수용된 아시안 커뮤니티 양로원을 비롯해 양재성, 박노채씨 등 한인이 운영하는 양로원을 각각 방문했다.
노인들은 성탄 노래를 선사한 합창단의 노래에 맞춰 함께 노래하며 작은 소리로 손뼉을 치는 모습을 보여 기쁨마음을 들어내기도 했다.
20년 간 아시안 커뮤니티 양로원에서 자원 봉사자로 활동한 제임스 츄씨는 한인 합창단의 명성은 지난 음악회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일까지 하는 줄은 미처 몰랐다며 참 훌륭하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아시안 커뮤니티 양로원에서는 식당과 행사장으로 쓰이는 넓은 공간에서 단원들은 노인들의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눴으며 거동이 불편해 병실에 누워있는 환자들에게는 직접 방문하여 선물을 전했다.
한인이 운영하는 양로원에서는 합창단을 위한 다과를 제공, 방문에 감사를 표했으며 단원들은 세 곳의 양로원 방문을 마친 후 식당에서 함께 저녁을 나누며 올해 마지막 일정을 매듭지었다.
특히 한인 합창단은 지난 14일 이제자 지휘자 자택에서 송년파티 겸 음악회 평가를 가지고 재정보고와 새로운 봉사자 선출 및 내년 음악회 일정 등을 소개받았다.
이창섭 단장은 평가회에서 많은 한인들이 참석, 미국인들에게 우리의 위상을 알린 계기가 되었다고 전제하고 너무나 열심히 하는 단원들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연주회가 성공적이었다고 평했다.
이 단장은 지난 한해 동안 수고해준 이제자 지휘자와 이미경 반주자를 포함한 14명에게 감사패와 감사장을 각각 전달하고 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50여명이 참석한 송년 행사에서 그레이스 김 전 한인회장과 고문인 김익창 박사는 오충성 이사장 내외가 준비한 리셉션에 감사하다고 말했으며 오 이사장은 매년 발전하는 음악회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한국사람들은 굉장히 용감하다, 2년 밖에 안된 합창단이 메시아를 연주한 것은 놀라운 일이며 한국말로 노래한 것이 더 흥미로웠다라는 미국인들의 평을 전달, 단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연주회 자체 평가에 대해 단원들은 △연습 출석률 저조 △시작 시간 준수 △공연 중 표정관리 △관객들과 함께 나눌 노래 선곡 △한인타운의 넓은 공연장 물색 등을 성공적인 내년도 음악회를 위한 건의 사항으로 꼽았다.
부상으로 현금이 전달된 티켓 판매상에는 1등-황영숙, 2등-문형숙, 3등-김영수씨가 각각 수상했다.
이 지휘자는 내년 음악회는 보다 많은 외국인 관객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 솔로 리스트를 초청할 계획을 내 비치며 모두가 민간 외교 사절단임을 알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음악회는 경비를 제외한 5천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내년도 봉사자를 선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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