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음식 앨러지

2004-12-08 (수) 12:00:00
크게 작게
우유·땅콩·곡류 가장 심해

달걀 ·견과류·생선·조개·콩식품· 밀등 유발
내년부터 법적으로 성분 표기된 레이블 명시토록

수퍼마켓에서 우유를 사다가 ‘무유당 우유(Lactose free or Lacto free milk)’를 들고 한참 들여다본 적이 있다.
무설탕(Sugar free), 무지방(Fat free) 우유도 그 맛에 적응하기 힘든데, 유당(Lactose)이 없는 우유는 어떤 맛을 낼까. 그러나 우유만 마시면 심한 복통과 설사에 시달리고, 스파게티에 뿌려진 치즈를 걷어내고 먹어야할 만큼 우유 앨러지를 가진 어린이에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어른이 돼서도 치즈 케익이나 아이스크림처럼 유당이 많은 음식을 먹을 때 아무도 몰래 락테이드(Lactaid)라는 알약을 미리 먹어두는 사람도 있다. 당사자에겐 평생을 짜증스러운 증상으로 고생하거나 때로 목숨이 걸려 있는 심각한 문제가 음식 앨러지다.
음식 앨러지는 우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가장 심각한 앨러지 유발 식품은 땅콩이다. 땅콩 앨러지는 다른 앨러지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땅콩 앨러지가 있는 어린이가 실수로 극미량의 땅콩을 섭취해도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밀이나 호밀, 보리와 같은 곡류에 함유돼있는 단백질 ‘글루텐(gluten)’도 음식 앨러지를 일으키는 성분(앨러겐)이다. 소장에 일어나는 앨러지 질환(Celiac disease)이 있을 경우 글루텐이 함유된 식품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그렇다면 음식 앨러지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식품은 무엇일까?
우유, 땅콩, 달걀, 견과류, 생선, 조개, 콩식품, 밀, 8가지가 대표적인 앨러지 유발 식품이다.
다행스러운 사실은 최근 연방 보건국이 음식 앨러지를 가진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식품업체들은 반드시 성분이 표기된 레이블을 명시하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했다는 것. 법안이 시행되는 2006년 1월까지 식품업체들은 어려운 과학용어가 아니라 어린이가 접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성분 레이블을 표기해야 된다.
미국에서 약 1,200만 명이 음식 앨러지로 고생하고 이 중 3만 명 이상이 응급치료를 받는다는 음식 앨러지 과민증 네트웍(Food Allergy & Anaphylaxis Network)의 통계를 고려할 때, 이 법안 시행은 음식 앨러지로 인한 사고 방지책이 돼 부모들을 한결 안심하게 한다.
그렇다고 모든 식품에 분명한 레이블이 제대로 부착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순 없다. 또 레이블이 부착돼 있다한들 어떤 성분이 앨러겐인지 알아두는 게 필요하다.
다음은 음식 앨러지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식품 8가지에 부착될 앨러겐과 이런 성분이 들어있음에도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식품들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