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누기…살맛 나는 세상
2004-11-23 (화) 12:00:00
새크라멘토한인장로교회등 노숙자에 점심대접
지난 20일, 다운타운 16가와 B 스트리트가 만나는 길목에는 4백 여명의 노숙자들이 모처럼 풍요로운 하루를 보냈다.
새크라멘토 한인 장로교회(담임 박춘배 목사) 청년부 학생들과 서정근 전 한인회장, 김정일씨, 새 소망교회의 서영일 목사등 한인들은 피숴 어브맨 교회의 토마스 호그 목사를 비롯한 3개의 미국 교회와 함께 무료 급식 행사에 참여했다.
세이프웨이 수퍼마켓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서 40여명의 합동 자원봉사자들은 노숙자들에게 일용품과 옷을 선물하고 따뜻한 점심을 대접하며 살맛 나는 세상의 사랑 나누기를 실천했다.
서 회장은 일년에 두 번 노숙자 무료 급식 프로그램을 이끌면서 미 주류사회의 봉사활동에 대한 많은 한인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는 20년 간 자비로 무료 급식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매년 늘어나는 한인 자원봉사자와 단체를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회고했다.
아침 8시부터 시작된 자원 봉사자들의 하루는 1천 5백여 점의 의류 배부를 시작으로 치약, 칫솔과 양말 등 겨울철에 필요한 물품이 담긴 선물 꾸러미를 일일이 전달하며 음료수와 점심 식사를 대접한 후에도 거리 청소까지 말끔히 치운 오후 2시에야 일과가 끝났다.
김성식 청년부 회장은 가까이서 노숙자들을 대하고 그들을 위한 행사에 참여해 가슴 뿌듯하다며 봉사 참여의 기쁨을 피력했다.
오랫동안 노숙자 목회활동을 펼치고 있는 호그 목사는 더 많은 자원봉사자와 단체들이 필요하다며 관심있는 사람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한때 노숙자 생활을 했던 한 자원 봉사자는 주위 사람들의 관심이 그들(노숙자)을 변하게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쓰러질 때까지 노숙자 구제사업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봉사 활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호그 목사에게 연락하면 동참 할 수 있다. 연락은 (916)216-0569.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