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동부 한인산악인 합동등반 성료

2004-11-0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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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여명 산악행렬 장관

미주한인 산악 역사상 이런 행사는 처음입니다. 200여명의 미동부 한인 산악인들이 끝없는 행렬을 이루면서 산에 오르는 모습은 장관이었고 이를 지켜본 주류사회 산악인들 모두가 ‘원더풀’을 연발하는 성공적인 행사였습니다.

미동부산악단체협의회 김정섭 회장은 지난 31일 펜실베니아 폴스티플마운틴(해발 1,350피트)에서 열린 이번 합동 등반은 일찍이 유례가 없는 대규모 행사가 됐다며 이번 합동등반의 성공을 계기로 전체 미주 한인 산악인들을 한데 묶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성해 미주한인 산악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미동부산악단체협의회 창립을 기념해 열린 이번 제1차 합동등반에는 미 동부지역 9개 산악단체가 참가했는데 뉴욕에서 49명을 비롯해 필라델피아 58명, 볼티모어와 워싱턴 D.C에서 101명이 참가해 총인원 208명을 기록했다.


특히 뉴욕에서는 이기황씨(베이사이드 거주)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휠체어를 탄 채 이번 합동등반에 참가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한 필라델피아산악회(회장 장동건)는 성대한 칵테일 파티를 여는 한편 모든 참가자들에게 기념 티셔츠를 증정했다.

김정섭 회장은 오늘 합동 등반에서 보여준 단합된 힘이야말로 미주한인 산악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미 동부지역뿐만 아니라 행사를 전 미주로 확대해 명실공히 미주 최대의 산악인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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