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 28일 우리 아메리카 은행 첼튼햄 지점 앞에서 한인 고객이 2인조 흑인 강도에게 거액을 강탈당한 사건과 관련,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에 앞서 벌어진 유사한 은행 앞 강도 사건 및 복면 강도 사건과 어떤 연관성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8일 아침 우리 아메리카 은행 첼튼햄 은행 정문 앞에서 벌어진 김 모씨 2인조 강도사건(본지 29일 자 A 1면 보도)은 작년 11월17일 오전 8시 30분께 우리 아메리카 은행 첼튼햄 지점 옆 골목에서 벌어진 이 모 부인 현금 강탈 사건과 너무나 유사하다.
현금을 많이 취급하는 도매상을 운영하는 이들 두 사람은 아침이면 거액의 현금을 입금하러 은행에 자주 다닐 수 밖에 없으며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강도들이 이들의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일을 저지를 것으로 보인다.
김 씨 사건의 경우 2인 조 범인 중 한 명이 주차장부터 김 씨를 따라와 은행 정문 앞에서 폭행하며 현금 1만 2,000여 달러를 빼앗아 공범이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따라서 흑인으로 추정되는 범인들은 평소 한인들이 거액의 현금을 자주 입금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거
나
,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한인의 사주를 받아 범행에 나섰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 모 부인 사건의 경우 평소 강도를 두려워한 피해자가 일부러 주차장을 피해 골목길로 돌
아
은행 근처에 갔는데도 불구하고 행선지를 알고 차치기를 했다. 우리 은행이 입주해 있는 빌
딩의 옆 골목에서 밴 승용차를 탄 범인 1명이 이 부인의 차와 충돌한 뒤 공범이 운전하는
애큐
라 승용차가 이 부인 차 앞을 막았다. 흑인이나 스패니쉬 계로 추정되는 범인들은 운전석의
이 부인에게 다가가 현금 8만 여 달러가 든 돈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더욱이 돈 가방은
은행으로부터 상당히 먼 거리에 있는 이 씨 가게 옆에서 발견돼 이 부인의 행동을 잘 파악
하고
있는 면식범이 사주했을 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이 모 부인의 남편 이 씨가 이 사건에 앞서 복면강도에게 습격당한 일이 있어 더욱 의
구
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씨는 자신이 종업원으로 데리고 있던 20대 중반의 신 모 군이 수금
한
돈을 횡령하자 이 같은 사실을 필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아버지에게 알렸다. 이 일로
신 군은 가족들로부터 질책을 받자 앙갚음을 품고 복면을 한 채 아침에 출근하는 이 씨의
머
리를 흉기로 가격해 중상을 입혔다. 신 군은 종업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복면이 벗겨지
자 달아나 지금까지 수배범으로 도망 생활을 하고 있다. 이 씨 복면 강도 사건과 그의 부인 현금 강탈 사건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 씨는 지난 28일 김 모 씨가 은행 앞에서 현금을 강탈당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은행 주변에는 늘 강도들이 도사리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한인 상가와 은행이 몰려있는 모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범인으로 보이는 흑인들이 돌아다니는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이 씨는 복면강도로 수배중인 신 모 군이 최근 필라에서 돌아다니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한인도 신 군이 한인 상가 밀집 지역에 나타난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은행 앞 강도 사건이 조속히 해결되고 복면강도로 수배중인 신 모 군이 자수하거나, 검거되어야 동포들이 불안에서 벗어나고, 각종 의혹도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홍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