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수계 상인연대
▶ 14일 시위 앞둔 DC 상인들 결사항전 태세
최근 워싱턴 DC 정부가 ABC(주류통제위원회)에 담배 판매 라이센스 검사 권한을 부여하고 ANC(주민자치위원회)는 맥주 낱병판매 금지 로비를 강화하는 등 날로 사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한인 상인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각종 규제와 주민들의 부당한 압력에 대항, 오는 14일 오전 10시 펜실베니아 애비뉴에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한인 상인들은 소규모 사업자들의 고충을 아랑곳 하지 않는 시정부의 정책에 반발, 이번 시위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세를 보이고 있다.
한인비즈니스협회(회장 김세중)의 안영수 총무는 “맥주 낱병판매 금지안을 상인들이 모두 반대하고 있음에도 ANC의 압력은 증가하고 있다”며 “ABC 보드에 담배 판매 라이센스 검사 권한까지 부여한 것은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말했다.
한인 상인들은 11월부터 4관구에서 맥주 낱병판매가 정식 금지되면 영세 상인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만 그치지 않고 DC 전역은 물론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등 메릴랜드주까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NC는 규정에 익숙치 않은 상인들의 약점을 이용, 맥주 낱병판매가 금지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한인상인들에게 낱병판매를 안하겠다는 동의서를 받아내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안 총무는 “H 스트리트가 속한 5관구에서는 벌써 문을 닫은 한인 가게가 몇 군데 있다”고 말했다.
시위에 앞서 한인상인 대표들은 챨스 램지 경찰국장과 시의원 등을 만나 해결점을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그들로부터 “그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다른 대안을 찾아보자”는 등 애매한 답변만 들어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인비즈니스협회는 “이번 시위에 ‘아프리칸-아메리칸 상인협회’ ‘이디오피아 상인협회’ 등 다수의 소수계의 상인들도 참여할 계획”이라며 한인상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시위 참가 희망자는 이날 오전 9시까지 플로리다 마켓 내 광장에 집합하면 버스로 시위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문의 (202)460-1960 김세중 회장.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