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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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상인 차별 중단하라”

2004-09-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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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 타민족 상인과도 연대

▶ 한인비즈니스협- 낱병판매 금지법안 내달 14일 반대 시위

DC내 소규모 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맥주 낱병 판매 금지 법안의 폐지 및 확산 반대를 위한 대규모 시위가 내달 14일(목) 오전 10시에 열린다.
펜실베니아 애비뉴에 있는 DC 의회빌딩 앞에서 열릴 시위에는 한인 상인들을 비롯 흑인, 에티오피아 출신 및 히스패닉 상인들도 합세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한인비즈니스협회는 27일 시위 준비 모임을 겸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반대 시위가 4관구내 낱병 판매 금지 법안을 저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강조했다.
김세중 회장은 “지난 5월 18일 DC 의회에서 통과된 ABC 법안이 오는 11월부터 시행되면 4관구 내 대부분의 소규모 가게들은 30-50% 매상이 떨어질 것”이라며 “다른 소수민족과의 연대활동을 통해 이번에는 반드시 우리의 권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이번 시위에서 현 ABC 법안의 철회만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소규모 상인들에게 낱병 판매 금지을 강압적으로 요구해온 일부 지역자문위원회(ANC: Advisory Neighborhood Com mission)의 횡포도 고발하고 시 정부에는 소규모 비즈니스에 대한 차별행위를 중단하라고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행사를 무의미하게 보는 일부 시각과 관련, 김 회장은 “지난 수개월 동안 소수계 민족 대표들과 함께 DC 의원들을 꾸준히 설득해왔다”면서 “낱병 판매 금지 조항을 제안한 펜티 의원 마저 다음 기회에는 문제 조항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시위로 맥주 낱병 판매 법안의 확산만은 최소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시위 준비 모임에서는 또한 ▲소규모 상인들을 일일이 방문, 시위 참여 종용 ▲파킹 장소 지정 및 시위 참여 상인들을 위한 버스 대여 ▲미 주류 언론 및 한인 언론 등을 통한 홍보 활동 등을 결정했다.
또 비즈니스협회는 다음 주 DC 라디오 방송국의 토크쇼 프로그램에 참여, 이번 시위의 배경에 대해 설명하기로 했다.
한편 버드와이저 및 밀러 맥주회사는 지난 7월에 열린 공동 대책 모임에서 시위에 필요한 피켓 사인 등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시위 장소: 1350 Pennsylvania Ave., N.W., Washington, DC.
문의 (202) 460-1960, (703) 395-8153.
<권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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