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 시 교육청, 학교 건물 확보하지 못해 결격 사유
필라 시 교육청에서 5년 간 1,000만 달러 이상의 펀드 지원을 보장받아 추진돼 오던 필라 한인 사회 최초의 차터 스쿨인 필립 제이슨 아카데미가 필라 시 교육청이 제시한 기간 내에 설립을 하지 못해 승인 취소됐다. 이에 따라 필립 제이슨 아카데미 차터 스쿨 개설은 무산됐다.
지난 2년 동안 필립 제이슨 아카데미 차터 스쿨 개설을 위해 노력해 오던 강은숙 이사장은 최근 전화 통화에서 “지난 2003년 4월 필라 시 교육청으로부터 조건부로 개교 허가를 받은 필립 제이슨 아카데미 차터 스쿨이 교육청이 제시한 학교 설립 기간을 맞추지 못해 지난 여름 승인 취소됐다”면 아쉬움을 표시했다.
강 이사장은 “원래 2003년 9월 개교를 제안하면서 필라 시 교육청의 승인을 받았는데 학교 건물, 교사 확보 등에 시간이 촉박해 1년 연기 조치를 받아 2004년 9월에 개교하도록 되어 있었다”면서 “그러나 여러분이 노력했으나 지난 8월까지 필라 시내에서 제대로 된 학교 건물을 확보하지 못해 9월 개교가 힘들어 지면서 교육청에서 승인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필립 제이슨 아카데미 차터 스쿨은 지난 2002년 당시 홍준식 서재필 재단 회장이 UN 직원 자녀들이 다니는 UN 인터내셔널 스쿨을 표본 삼아 필라에 갓 이민 온 외국인 자녀 대상 특수 학교를 만들자는 취지로 발기해 펜 주 교육청에서 학교 설립 준비금 2만 달러를 그랜트로 받아 시작됐다.
당시 홍 회장은 직접 발기 위원회를 이끌면서 미국인 변호사를 포함하는 이사회까지 탄생시켰으며 드렉셀 대학 차터 스쿨 전문가의 지원을 받아 필라 시 교육청에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필라 시 교육청은 공립학교 개혁 위원회를 소집해 27건의 차터 스쿨 설립 신청서를 심의한 끝에 필립 제이슨 아카데미 차터 스쿨 등 7개 제안서에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필립 제이슨 아카데미 차터 스쿨은 개교 후 5년 간 매년 200만 달러 씩 1,000만 달러 이상의 운영 자금을 확보했으나 이사진에 학교 운영 전문가가 전혀 없었던 데다가 서재필 재단에서도 손을 떼면서 독립적인 활동을 하지 못해 결국 아쉬움만 남기게 됐다.
<홍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