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세탁소 번개맞아 전소...주택.가게 500채침수 폭우피해 확산
2004-08-05 (목) 12:00:00
지난 주말 집중 호우에 이어 간헐적으로 쏟아 붓고 있는 폭우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이 운영하는 상가도 번개를 맞아 불에 타는 등 큰 재해를 입은 상황이 속속 밝혀져 구호 작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필라 교외 델라웨어 카운티에 있는 더비 보로와 어퍼 더비 지역에는 지난 주말 3시간 여 동안에 천둥 번개와 함께 10인치의 집중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가게 500여 채가 침수되는 피해를 당했다.
특히 킹 오브 프러시아 인근 지역에서 드롭 오프 스토어를 운영하는 김 모 씨는 가게 지붕에 번개를 맞아 불이 나면서 지붕까지 무너져 보관 중이던 세탁물은 물론 컴퓨터 등 각종 장비가 완전히 타버리는 피해를 겪었다.
김 씨는 전화 통화에서 주일(1일)에 교회에 갔다가 월요일(2일)에 가게에 출근해 보니 지붕이 무너지고 불에 타버린 뒤였다면서 같이 붙어 있는 가게 3채가 모두 불에 타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손님들이 맡겨놓은 세탁물을 어떻게 변상해 주어야 할 지 막막하다면서 피해액을 산출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허탈해 했다. 또 어퍼 더비 지역에서 세탁 공장을 운영하는 장 모 씨도 공장 지하실이 완전히 침수돼 보관해 놓은 재료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세탁업소의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해지자 이영권 필라 한인 세탁인 협회장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는 가게 보험이 천재지변에 적용되는 지를 확인하는 등 피해자 돕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나섰다.
한편 펜 주 비상 대책 본부(PEMA)는 에드 렌델 주지사에게 이 곳을 연방 재해 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렌델 주지사가 이를 승인하면 연방 정부의 구호 자금이 할당돼 복구 작업이 원활해지게 된다. 어퍼 더비 지역의 수재민들은 어퍼더비 고교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와 인근 호텔 등에 묵으면서 적십자 사 등의 도움을 받고 있다.
<홍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