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식혀주는 사랑의 손길
2004-07-22 (목) 12:00:00
김재억 목사 <굿스푼 선교회 대표>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도 가난한 이웃을 향한 사랑의 손길은 식지 않고 있다. 도시빈민과 라티노들을 선교하기 위해 세워진 굿스푼(이사장 조창연)은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급식에 열심이다.
굿스푼은 지난 4월 초 애난데일 인력시장에 나와 일거리를 찾는 라티노들을 위해 거리급식을 시작했다. 지난 7월 1일 버지니아 경찰의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인력시장을 배회하는 라티노들이 눈에 띄게 줄었는데 금주에는 예전의 숫자와 비슷하게 서성이는 것을 볼 수 있다. 라티노들은 불볕더위로 까맣게 그을은 얼굴에 여전히 불안감을 떨칠 수 없지만 각박한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시 인력시장을 찾는다. 그 어느 때보다 인정 많은 한인들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스패니쉬 전문 선교센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굿스푼은 더위에 지친 라티노 형제들을 위해 일주일에 세 번(월, 수, 토) 애난데일에 위치한 메시아 장로교회(담임 이건우 목사) 주차장에서 거리급식을 한다. 복음과 함께 빵을 나누는 거리급식에는 집에서 먹는 음식 못지 않게 정성껏 만든 식단이 준비된다. 지난 월요일과 수요일엔 한인 자원봉사자 손길을 통해 불고기, 베이컨, 핫도그, 김치, 샐러드, 수박 등 푸짐한 음식이 준비됐다. 매주 음식을 준비하여 배식을 돕고있는 훼어팩스 한인교회 배은영 집사는 달큰한 것을 좋아하는 라티노들을 위해 불고기와 맛있게 익은 김치를 준비했다. 급식인원이 점점 많아져 음식준비를 늘려야 한다고 한다. 거리급식을 돕는 자원봉사자로는 이정옥 집사 외,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굿스푼에서 커뮤니티 서비스를 하는 태수연, 최경림, 홍영란, 김지예 등이 있다.
방학을 이용하여 커뮤니티 서비스를 하는 12학년 태수연(19세, 아르헨티나출생)은 미국에 오기 전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에서 자라 3개국어(한어, 영어, 스패니쉬)에 능통하다. 현재 굿스푼에서 자료번역을 돕고 있는데 장차 의사가 되려는 꿈을 갖고 훼어팩스 병원에서도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
굿스푼에서는 무더위에 지친 가난한 도시빈민들을 위해 무료급식과 생수나누기를 하고 있다. 귀한 선교사역에 동참하길 원하는 분들의 따뜻한 관심을 요청하고 있다. 버지니아 주 정부와 연방정부로부터 합법적인 선교와 사회복지사업 단체로 인정을 받은 굿스푼은 청소년자원봉사자에게 커뮤니티 서비스 크레딧을 발행한다. 아울러 거리급식에 필요한 음식재료, 생수, 소다류, 일회용 집기들을 지원하실 분들은 굿스푼 선교회로 연락 바란다.(4209 Evergreen Ln., Annandale, VA 22003, 703-256-0023, 622-2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