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레이시노’(Welcome Racino)
에드 렌델 펜 주지사가 지난 5일 펜 주에 슬롯 머신(일명 빠징꼬) 허용 법안에 서명함에 따라 내년 여름 필라 근교 벤살렘 경마장에 레이시노(경마장을 뜻하는 Race와 카지노를 뜻하는 Casino의 합성어)가 처음 들어서 본격적인 도박 열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반응은 슬롯 머신이 범죄 증가, 재정 파산자 발생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기보다는 슬롯 머신 수익금의 34%(연간 10억 달러 상당)를 부동산 세금(스쿨 택스) 경감에 사용한다는 규정에 따라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번에 시행되는 슬롯 머신 법은 펜 주 14개 장소(경마장 등)에 최대 6만1,000개의 슬롯 머신 설치를 허용하며 슬롯 머신 설치 라이센스는 1 장 당 5,000만 달러로 경마장에 7개, 리조트에 2개, 단독 카지노에 5개 등 14개가 부여된다. 라이센스 배정 장소는 앞으로 펜 주정부 산하에 구성되는 도박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수익금의 48%는 라이센스 소유자(상금과 수익
금 등으로 사용), 34%는 펜 주 정부(교육세 보조금으로 사용), 나머지 18%는 필라 시 컨벤션센터 보수, 피츠버그 국제 공항 확장, 도로 보수 등 공공 사업에 할당된다.
한편 슬롯 머신 법에 포함된 부동산 세 경감 내용에 따르면 펜 주 내 501개 학군(School District)중 필라 시를 제외한 500개 학군에서 슬롯 머신 수익금을 교육비로 사용한다는 허용과 함께 근로 소득세(Earned Income Tax)를 0.1% 인상해 이를 교육 재정에 전부 사용한다는 규정을 제정하도록 되어 있다.
이 같은 이유는 그 동안 교육비는 모두 부동산 세금으로 충당해 왔는데 이를 앞으로 개인 소득세로 바꾼다는 정책 때문이다. 부동산 세금은 수익이 없는 노인들에게 큰 부담이 되어 왔기 때문에 소득이 있는 젊은 층에게서 걷은 소득세를 교육세로 사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 왔다. 필라 시는 슬롯 머신 수익금을 부동산 세금 경감이 아니라 소득세(wage tax) 경감에 사용토록 규정돼 있다.
펜 주 정부 관계자들은 각 가정에서 부동산 세금 경감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슬롯 머신 세금이 본격적으로 걷히는 3년 후까지 기다려야 하며 혜택 금액은 학군에 따라 가정 당 평균 20%(100달러부터 400달러 정도)가 될 것라고 분석했다.
<홍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