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서거하던 날, 필라델피아 출신 경주 말인 스마티 존스(Smarty Jones)는 뉴욕 벨몬트 파크에서 열린 경마대회에서 석패하였습니다.
필라가 속해 있는 펜실바니아 주는 이번 경마 대회에 출전한 경주용 말인 스마티 존스에게 잔뜩 기대를 걸었습니다. 심지어 렌들 주지사도 유럽 출장 계획을 연기하고 현장으로 달려가 경주를 관전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필라를 연고지로 한 프로 스포츠가 요즈음 제대로 이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미식축구팀인 이글스나 농구팀 76ers, 아이스하키 팀이 잘 나가는 듯하다가 끝까지 가지 못하고 모두 패배했습니다. 이런 패배 분위기 속에서 3살 짜리 스마티 존스가 급 부상하기 한 것은 미국의 3대 경마 대회인 케네디 더비와 프리크니스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면서부터 이었습니다.
마지막 벨몬트 파크 경마 대회에서 우승하면 경마 역사 상 30여 년만에 처음으로 3대 경기를 석권하는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의 위업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스마티 존스는 모든 기대를 져버리고 2위에 그쳤습니다.
그날 레이건 전 대통령이 93세로 타계했습니다. 미국은 고 레이건 대통령뿐만 아니라 관을 붙잡고 있는 83세의 낸시 여사에게 많은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영부인으로 첫 출발할 때 낸시 여사는 별로 이었습니다. 자녀들까지 그녀의 현란한 옷차림 등을 반대할 정도로 요란스러웠습니다.
그녀의 진가는 지난 1994년부터 10년간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을 지극하고 철저하게 지켜준 ‘역경에 강한 영부인’으로 조명되었습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절망에 빠지는 이 세대에 끝까지 달려간 연약한 듯 하나 강한 낸시 레이건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녀 자신이 남긴 명언이 있습니다. 여성은 차 봉지와 같아서 뜨거운 물에 넣어야 그의 강한 맛이 나온다(Woman is like a tea bag. You can’t tell how strong she is until you put her in hot water).
레이건 대통령이 70세의 나이에 힝클리가 쏜 총에 맞은 후 눈을 떠 낸시를 보고 한 첫 말이 여보, 내가 피하는 것을 깜빡 잊었소라는 유머이었습니다.
그는 치매에 걸린 것을 국민들에게 발표하면서 나의 인생은 사양길로 들어가지만 미국의 소망이 여명 속으로 들어갑니다라고 말하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레이건 대통령과 그를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으로 지켜준 낸시 레이건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끝까지 사랑하면서, 맡은바 사명을 다하면서 살아봅시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목사(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