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로서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분 중의 한 분이 헨리 나우엔입니다. 그분이 쓴 ‘예수 님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Jesus)라는 책은 어떤 분야에서든지 활동중인 리더들에게 필독을 권할 만한 저서입니다.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과 앞을 내다보는 예견력이 있는 짧은 분량의 책입니다. 네덜란드 출신인 헨리 나우웬은 목사보다는 교수에 가까운 분이었습니다.
그분은 학교에서 말만 하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예일대에서 가르치면서도 그를 고뇌케 만든 것은 깨달은 것을 어떻게 실질적인 삶에 적용하느냐 하는 문제였습니다. 그는 교수를 그만두고 페루의 빈민가에서 살았습니다. 다시 하버드대에 돌아와 가르치면서도 심령의 평안함을 느끼지 못했던 그는 정신 박약아들을 돌보는 캐나다에 있는 한 공동체에 들어가서 장애
인들과 살다가 심장마비로 별세하였습니다.
헨리 나우웬이 지도자(리더)들을 보는 통찰력은 지도자들이 받는 세 가지 유혹으로 정리되었습니다. 그 첫째 유혹은 너무나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요, 둘째는 유명하게 되는 것이요, 셋째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의 통찰력 앞에 저 자신도 많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목회하면서 당장 돌이 변하여 빵이 되게 하라는 마귀의 유혹을 얼마나 받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신 증거를 매일 손끝에서 일으켜야 사람들이 모이기에 그런 유혹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나를 알아주는가에 초점이 맞추어 질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예수님을 유혹한 마귀의 손에 놀아나고 있는 것이라고 나우웬은 갈파합니다.
예수님이 마귀에게 말씀으로 이기시고, 삶에서 이기셨듯이 우리도 이길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고통 속에서 사랑 받기 원하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면서, 함께 그들과 삶을 나누고, 성숙할수록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끌림도 받으면서, 높은 곳에서 내려와 낮은 곳으로 가는 것이 해답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Upward mobility)에 예수님은 없지만 ‘내려가는 길’(Downward mobility)에서 예수님을 만난 나우엔의 체험처럼 차세대 지도자에 대한 그의 예견력은 ‘낮아짐’이요, ‘섬김’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우리는 너무나 세속화된 삶을 정당화 내지는 아전인수격으로 끌어다 붙이면서 살았습니다. 예수 믿으니까 사업 잘 되고 축복 받고 나 천국 간다는 너무나 비 성경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나 중심으로 살았습니다. 기적 없이도 신실하게 하나님을 신뢰하고, 항상 끌고만 가는 교만한 자리에서 끌림도 받을 줄 알고, 충고도 받을 줄 아는 이민의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목사(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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