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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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세력 대약진

2004-04-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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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권자들은 북한과의 관계개선과 미국과의 자주외교를 주창하는 우리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20, 30대 유권자들이 주축이 돼 우리당을 제 1당으로 만들었다. 과반수 이상을 확보한 우리당은 향후 정국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1961년 쿠데타 이후 한국의 국회에 진보세력이 다수당이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많은 유권자들은 노 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탄핵 가결이 국회에 의한 쿠데타로 규정하고 이번 선거에서 표로 응징한 셈이다.
국민의 4분의 3이 탄핵에 반대했으니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이번 선거 결과로 우리당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함으로써 탄핵재판을 진행중인 헌법재판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 우리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를 국민이 민주주의를 구했고 대통령을 구했다고 평가했다.
한나라당은 북한 핵 문제 등과 관련해 미국과 호흡이 잘 맞았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에 보다 유연한 접근법을 강조함으로써 강경 일변도의 부시 행정부와 마찰을 보여왔다. 우리당의 압승으로 향후 양국 관계 추이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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