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백화점은 한물 간 비즈니스라고?

2004-04-13 (화) 12:00:00
크게 작게
디파트먼트 스토어 3월중 판매 ‘쑥’
월스트릿도 놀라…왕년 영화 찾으려나
매장 리노베이션·마케팅 변화의 결실

지난 10년동안 계속된 판매고 감소로 한물 간 비즈니스로 치부됐던 백화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최근 발표된 3월중 디파트먼트 스토어 판매 실적은 최근 7년 동안 가장 좋은 것이어서 왕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쳐온 다양한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로드&테일러와 필리니를 소유하고 있는 메이 캄퍼니는 1년 이상 된 스토어의 3월 판매고가 일년전보다 평균 10.1% 증가, 10년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메이시와 블루밍데일의 모기업인 페더레이티드 디파트먼트 스토어도 월스트릿 분석가들의 예상을 능가하는 6.8% 증가를 기록했다. 거의 대부분의 다른 디파트먼트 스토어들도 즐거운 3월이었다.
업계 평균 판매신장율이 6.8%에 달했다. 경기회복과 함께 빠르게 회복돼온 일반 소매 판매에 비해 굼뜬 모습을 보여와 걱정됐지만 일반 소매와 비슷한 보조를 맞추며 빠르게 활력을 되찾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한 업계 분석가는 평했다.
3월중 실적을 두고 업계 및 월스트릿은 크게 고무된 모습이었는데, 실적만회를 위해 노력해온 지난 수년간의 매장 리노베이션과 마케팅상의 변화, 보다 칼러풀한 패션등이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풀이됐다.
개별 스토어별로 살펴보면 리미티드가 15%, 코스트코 11%, 에어로포스테일 14%, 치코 19% 증가로 돋보였고, 빅 박스 바겐 스토어 콜스는 0.9% 감소, 시어스 로벅도 0.1% 상승이란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최대 소매점 월마트는 6% 증가했다.
한편, 3월중 실적이 발표된 날 디파트먼트 스토어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 실적이 피크를 이뤘으며 앞으로는 증가세가 약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