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KOTRA ‘99개도시 생활비’발표

2004-02-2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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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자장면값 서울의 2배
쇠고기는 베이징의 7.7배나

“자장면 지수를 아시나요”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맥도널드 햄버거 가격을 기준으로 매년 발표하는 각국의 물가와 통화가치를 비교한 게 ‘빅맥 지수’다. 그럼 자장면 한 그릇 값을 기준으로 한 ‘자장면 지수’로 LA의 생활여건을 세계 주요 99개 도시와 비교하면 어떨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펴낸 ?2004 세계 주요도시의 생활여건?에 따르면, LA에서 자장면 한 그릇은 6.99달러로 37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돈이면 자장면이 가장 싼 대만 타이페이(2.4달러)에서는 2.9그릇, 서울(3.38달러)에서는 2.07그릇을 즐길 수 있다.
반면 가장 비싼 벨기에 브뤼셀(21.2달러)에서는 3분의 1그릇 밖에는 먹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주요 도시의 자장면 가격을 살펴보면 시카고 7.95달러, 샌프란시스코 6.75달러, 워싱턴 6.50달러, 뉴욕 5.50달러였다. 이는 KOTRA의 99개 도시 주재원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조사해 비교한 자료다.
LA는 전체 181개 항목의 대부분에서 비싼 순서로 살펴봤을 때 보통 30위 안팎에 랭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의 주식인 쌀은 파운드당 0.7달러로 35위에 올랐다. 서울의 2.08달러에 비해 34%에 불과한 가격.
그러나 LA의 쇠고기 값은 비싼 편에 속했다. 안심 1파운드를 기준으로 했을 때 13.55달러로 10번째로 비쌌고, 이는 중국 베이징의 7.7배에 달했다.
LA는 역시 ‘골퍼들의 천국’임이 입증됐다. 비회원들이 18홀 1라운드를 칠 때 LA에서는 그린피로 29.5달러(81위)만 내면 돼 가장 비싼 홍콩(153.8달러)의 5분의 1에 불과했다. 카트 사용료도 20달러로 일본 오사카(100달러)의 20%였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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