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라디오 시티 뮤직 홀(Radio City Music Hall)

2003-11-26 (수) 12:00:00
크게 작게
HSPACE=5

뉴욕에서는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이맘때면 틀림없이 매년 거행되는 3가지의 큰 행사가 있다. 추수감사절 메이시 퍼레이드(Thanksgiving Macy Parade)와 록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그리고 50만명이 모여드는 타임스퀘어(Time Square) 뉴이어스 이브 카운트다운(New Year Eve Count Down)이다.

메이시 퍼레이드에는 ‘라켓츠’로 불리는 젊고 아름답고 늘씬한 8등신 미녀 댄서가 일렬로 늘어서 탭과 캉캉 춤을 춘다. 여기에 참가하는 무희는 라디오시티 뮤직홀(Radio City Music Hall) 전속 무용수이다. 선발 조건은 신장 5′5″~5′9″의 까다로운 조건으로 객석에서 보면 키가 모두 똑같아 보이며 이들을 관람한 인구는 50년간 2억5,000만명으로 그들의 유명세는 세계적이다.

이들이 출연하는 뮤직홀은 영화 연극 음악 여흥 등 다문화 공연장으로 이곳에 들어가면 우선 거대함에 압도된다. 6,000개의 좌석은 단연 세계 최대 수준인데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셉 케네디가 RKO 영화사를 설립하고 거부 록펠러에게 극장 설립 기획안을 제출하여 1932년 12월27일 문을 열었다.


무대는 폭 144피트, 길이 66.5피트로 3대의 엘리베이터가 70피트 넓이의 무대를 13피트 올릴 수 있고 27피트 아래로 내릴 수도 있으며 40피트를 옆으로 이동 할 수도 있다. 지름 43피트의 회전무대가 2가지의 속도로 움직인다. 당시 무대가 아래위로 움직일수 있었던 것은 전투기 이착륙이 가능한 항공모함의 갑판 설계를 그대로 따왔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전쟁시에는 정부 파견 직원이 감시하였다고 한다.

또 하나의 명물은 톤 조절키가 375개이며 무게가 2.5톤, 길이가 32피트로 3,000가지의 다양한 음을 내는 세계 최대의 오르간. 완전 가동되면 300명의 연주가가 연주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 외에 50년간 사용되었던 15만점의 의상이 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카펫(60×100피트)은 무게만 3톤으로 3개의 모터에 의하여 움직인다. 2만5,000개의 전구를 사용하는 조명을 전부를 가동하면 300만와트의 전력이 소모된다.

지미 김<간사>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