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젊은 회원 40여명…매주 화, 초보자 클래스도
길가다가 마주치는 젊고 멋진 남녀들은 도대체 어딜 가야 만날 수 있는 걸까 늘 궁금했었다. 한인 볼링 클럽의 리그가 열리고 있는 샤또 레인(Shatto Lane)에 들어서는 순간, 비로소 그 의문이 풀렸다. “멋있는 젊은이들은 여기 다 모여 있잖아.”
한인 볼링 클럽(회장 홍유진)은 볼링이 좋고 사람들과의 만남이 좋아 모인 4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젊고 건강한 모임이다. 클럽이 처음 구성된 것은 4년 전이지만 본격적으로 활발한 동아리 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것은 8개월 전부터다.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 한인 타운의 샤또 레인에서 만나 리그를 갖는다. 서머 리그가 끝나고 이달 16일부터 동계 리그를 앞두고 있어 지난여름 레인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이들은 기대가 자못 크다. 특히 14일 한국의 날 축제에서는 1,000달러의 상금이 걸린 볼링 토너먼트가 열릴 예정이라 회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슴이 잔뜩 부풀어 있다.
새로 참가를 하고 싶어도 다른 회원들에게 민폐를 끼칠까봐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홍유진 회장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회원 가운데는 하이 스코어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왕 초보자도 많다는 것.
클럽에서는 화요일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초보자들을 위한 클래스(Beginners’ Clinic)를 운영하고 있다. 2명의 전문 코치들은 이 클래스를 통해 초보자들에게 볼링의 기본 스텝과 자세, 공 굴리는 기법을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볼링을 시작한지는 꽤 시간이 흘렀으나 영 실력이 늘지 않는 이들도 이 시간을 이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볼링은 힘이 없더라도 기술만 익히면 높은 에버리지가 나오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레포츠다. 공이 굴러가 핀을 쓰러뜨릴 때의 시원함과 쾌감을 어떤 언어로 설명할 수 있을까.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다 보면 운동은 보너스로 된다. 볼링은 고도의 유산소 운동으로 3게임으로 소비할 수 있는 열량은 테니스 20분, 사이클 20분, 골프 18분, 조깅 15분에 해당된다.
홍유진씨는 운동 효과도 만족스럽지만 무엇보다 정확한 목표 의식을 갖게 된 것을 가장 큰 볼링의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목표 의식의 설정과 동기 유발, 고도의 집중력을 삶의 다른 영역에도 적용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항상 만족스럽다. 레인에 선 회원들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핀들을 쏘아보며 호흡을 가다듬는 모습은 더없이 진지해 보인다. 한번의 드로잉으로 핀들이 모두 쓰러져나간 스트라이크. 보는 사람도 이렇게 시원한데 던지는 사람의 쾌감이야 말해 뭐할까.
한인 볼링 클럽에 참가해 함께 운동을 하며 친구가 되고 싶은 이들은 전화, (213) 840-3317로 연락하면 된다. 정기 리그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30분-10시30분. 리그 시작 전 초보자들을 위한 클래스는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참가비는 15달러. 샤또 레인(Shatto Lanes Bowling Alley)의 주소는 3255 W. 4th Street Los Angeles, CA 90020이고 전화 번호는 (213) 385-9475이다. 한인 볼링 클럽의 홈페이지는 www.kbala.com
<박지윤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