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포에버21, 레퍼런스 인수

2003-07-0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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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만 달러에 낙찰…체인 170개로 늘어

한인 의류업계 독점체제 굳힐듯

한인 최대 의류소매체인 포에버21(대표 장도원)사가 파산한 레퍼런스사를 352만달러에 매입했다.
지난 1월 챕터11 파산보호를 신청했던 한인 의류소매체인 레퍼런스사가 파산보호신청 6개월 만인 2일 포에버21사 매각됨에 따라 포에버21의 소매 체인점은 기존의 154개와 레퍼런스 16개 체인점을 포함해 170개로 늘어났다.
이날 LA연방파산법원 1654호 법정에서 열린 법정경매에서 에리드 스미스 판사는 포에버21과 D&Y사, 데님웨어사 등 5명의 한인 입찰자중 최고가를 제시한 포에버21사를 최종 낙찰자로 결정했다.
이날 경매는 한인 입찰신청자와 10여명의 변호사, 채권단 관계자 등 4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채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경매에서 포에버21측은 타 입찰신청자들의 재정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면 입찰자격을 300만 달러 이상으로 높이자고 제안하는 강력한 매입의사를 밝혀 초반부터 포에버21측으로의 낙찰가능성을 예상케 했다.
반면 16개 체인점중 더 그로브몰에 입점한 체인점 투자자인 채권자는 입찰공시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매각일정을 늦춰줄 것을 법정에 요청하는 등 변호사들간 뜨거운 공방전이 펼쳐졌으나 결국 최고가를 제시한 포에버21사에 낙찰됐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5명의 경매 신청자 외 일부 소규모 소매체인점 업주들이 16개 체인점 일부의 매입의사를 밝히기도 해 레퍼런스사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반영했다.
레퍼런스사 한 관계자는 포에버21사로 낙찰이 결정되자 다운타운 한인의류업계는 포에버21사 독점구매권을 가지는 체제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회사가 레퍼런스 브랜드를 살렸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높은 가격인 352만 달러로 매각이 결정됨에 따라 나라은행 등의 100만여달러 담보채권과 법률비용을 제하고도 200여만 달러가 외상값등 부담보 채권에 분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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