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짜상표 담배’부착 위조납세필증 제조범 잡혀

2003-06-28 (토) 12:00:00
크게 작게
한인업소등 판매 가짜담배에 붙여

최근 큰 문제가 되는 ‘가짜상표담배’에 부착되는 위조납세필증(tax stamp) 제조범이 27일 경찰에 체포됐다.
LA경찰국 상업범죄전담반은 이날 위조납세필증을 제조해 온 노스헐리웃 바르나 애비뉴 7300블럭에 있는 한 밀제조 인쇄공장을 급습해 용의자로 추정되는 히스패닉 남성 한 사람을 체포하고 위조납세필증과 제조에 사용된 인쇄기계와 프린트용 스크린 등을 압수했다.

LA경찰국 상업범죄전담반 길버트 에스콘트리아스 수사관은 “최근 중국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밀수되는 가짜 담배에 이같은 가짜스탬프가 부착돼 판매되고 있어 수 백만 달러가 탈세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한인업소들을 포함해 많은 마켓과 리커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짜담배에 이러한 가짜 스탬프가 붙여져 판매된다”고 말했다.


LA경찰국 상업범죄 전담반은 이날 가짜스탬프 제조공장 적발과 위조범 체포에 이어 가짜담배 밀수조직과 판매중간조직 증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콘트리아 수사관은 “가짜 스탬프는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에서 밀수되는 가짜담배뿐 아니라 버지니아 필립모리스공장에서 제조되는 ‘진짜담배’중에도 탈세목적으로 도매상들에 의해 부착돼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들 사이에서도 가짜담배가 널리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히기도 해 한인 가짜 담배 판매중간 조직에 대한 수사도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김상목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