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같은 항공편 일정에 맞춰 예약
도착지연 화물위해 ‘짐표’끝까지 보관
여행 중 우왕좌왕하기 쉬운 곳이 타 지역의 공항이다. 초대형 공항에서 수많은 여행객들 사이로 원하는 게이트(gate)나 터미널을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비행기를 갈아타는 일도 마찬가지이다. 최근에는 항공료를 절약하기 위해 논스톱보다 중간에 한번 비행기를 갈아타는 커넥팅(connecting) 비행기를 자주 이용하는 추세인데 갈아타는 시간이 짧으면 고역을 치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비행기를 갈아타는 시간은 2시간 정도이다. 즉 첫번째 비행기가 도착한 후 다음 비행기 출발 시간까지 2시간의 여유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2시간이면 길 좀 헤매고 짐을 찾는 경우라도 대략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이다.
자신이 없다면 처음 항공권을 구입할 때 더 길게 해도 된다. 하지만 더 짧게 해서 생기는 불상사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보상해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별로 재미없는 공항에서 3시간 이상 할 일없이 있는 것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비행기를 놓치기 않기 위해서는 될 수 있으면 같은 항공사로 일정을 맞춘다.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같은 항공사로 이루어진 일정이 여행하기에 수월하다. 항공사가 같으면 거의 모든 것이 출발지에서 해결된다. 즉 최종 목적지까지 check-in도 되고 짐도 부칠 수 있다.
가능하면 같은 공항, 같은 청사에서 갈아타는 일정으로 한다. LA에는 큰 공항이 하나지만 뉴욕 등 일부 도시와 외국의 대도시들은 공항이 2개 혹은 3개까지도 있다. 몇 분 더 기다리더라도 같은 공항에서 다음 항공편을 연결해야 공항을 이동하지 않아 편리하다.
게다가 같은 공항이더라도 청사(terminal)가 여러 개 있는 공항에서는 청사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선, 혹은 항공사별 청사가 다른 경우로 예약할 때는 항공사에 확인한다. 청사간 셔틀버스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으니 만일 청사도 다르고 갈아타 본 경험이 없다면 시간을 좀 더 여유 있게 둔다.
짐 딱지(tag)는 끝까지 보관한다. 비행기 갈아탈 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짐을 부쳤다면 짐을 찾을 때까지는 짐 딱지를 보관해야 한다. 간혹 짐이 분실되는 경우도 있고 하루 정도 늦게 도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확인을 위해서 짐 딱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
소도시가 최종 목적지인 경우엔 짐은 부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유럽의 몇몇 도시는 짐이 당일 날 도착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게다가 비행기도 처음 갈아타는 데다 초행길이라면 짐을 찾고 다시 부치고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기내 반입 한도 내에서 짐을 갖고 간다면 계속 가지고 다니는 것이 불편하긴 해도 안전하고 신속한 방법이다.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