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감기철…

2003-01-11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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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감기철. 아이가 미열과 함께 재채기나 기침을 하고 콧물을 흘리면 무턱대고 ‘감기 걸렸네’하며 전에 남은 처방약을 먹이는 부모들이 많다. 플루와 알러지도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동반하지만 이 세 질병은 발병원인이 다른 만큼 대처법도 확연히 다르다. 노스텍사스 아동병원 리처드 와서맨 박사는 부모들을 위해 감기(colds), 플루(flu), 앨러지(allergies)의 구별되는 증상과 대처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비슷한 증세지만 대처법은 달라

■감기


맑은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를 하며 목구멍이 간질간질하면서 따갑다. 102℉이하의 미열이 있고 몸이 쑤신다. 열과 근육통은 이틀정도면 가라앉지만 기침이나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은 5일∼수주일까지 가기도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콧물이 끈적끈적해 진다.
대처법으로는 물을 많이 먹이고 아세타미노펜이나 아이부프로펜이 들어있는 어린이용 해열제를 먹인다. 코막힘 증세가 있으면 식염수스프레이나 완화제(decongestants)를 3일 이하동안 투여한다. 가래가 많으면 거담제(expectorants)를 사용해도 좋다.

■플루

근육통이 있고 아이가 짜증스러워 쳐져있으며 102.5℉이상의 고열과 함께 48시간내에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 3∼5일까지 지속된다. 깊이 울리는 기침을 하고 코가 막히거나 재채기 하는 증상이 3주까지 간다.
대처법으로는 몸을 쉬도록 하고 아세타미노펜이나 아이부프로펜이 들어있는 어린이용 해열제를 먹인다. 플루에 걸린지 48시간 내에 진단을 받은 경우 플루마딘이나 시메트럴 같은 경구 항생제를 처방 받아 먹이면 증세를 빨리 완화시킬 수 있다. 깊은 기침이 5일 이상 지속될 경우엔 연쇄상구균에 의한 질병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에게 보이도록 한다.

■앨러지

재채기를 하고 코가 막히거나 맑고 무른 콧물이 흐르지만 감기 때처럼 끈적해지지 않는다. 목구멍이 간질거리고 눈이 가려우며 눈물이 난다. 감기나 플루와 달리 갑자기 증세가 나타나며 먼지, 애완동물의 털, 꽃씨 등 아이가 앨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allergen)에 노출되는 한 증세가 지속된다.
대처법으로는 알러젠이 될만한 것들을 제거하고 의사로부터 프로네이스나 네조넥스 등 코에 뿌리는 앨러지 스프레이나 저텍, 클레러틴, 알레그라 같은 항히스타민제 또는 앨러지 주사를 처방받아 투여한다.

■유의할 점

아동에게 유아용 약 먹이면 위험천만


장기복용 가루약등 밀폐 용기에 보관

‘세살 난 철수가 한밤중 갑자기 열이 나는데 어린이용 감기약은 떨어졌고, 하는 수 없이 9개월된 동생 영희가 얼마전 병원에서 처방 받아온 감기약을 철수의 복용량 만큼 먹였다’
올망졸망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엄청난 실수’라고 지적한다. 유아들은 매우 예민해서 유아용 진통제는 아동용보다 3배정도 강하게 처방되기 때문. 따라서 체중이 35파운드 이상 되는 아이는 아동용 약을 먹여야 한다.

■약 보관법

모든 약은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의사나 약사의 지시에 따라 표시된 눈금을 반드시 지켜 복용시킨다.
시럽약은 ▲스포이드를 사용해 먹일 경우 목구멍을 향해 떨어뜨리되 스포이드를 너무 깊숙이 넣지 않도록 한다 ▲뚜껑을 꽉 닫아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하고 ▲여름철엔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인다.
가루약은 ▲조그만 숟가락이나 그릇에 넣고 물에 녹여 먹이고 ▲숟가락으로 아기의 혀를 살짝 눌러 약이 목구멍으로 곧바로 들어가게 하면 쉽게 먹일 수 있다 ▲장기간 복용할 때는 건조제를 함께 넣어 밀폐 용기에 보관한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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