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편이 하는 요리 김석준씨의‘김치찌개’

2003-01-0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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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퇘지 삼겹살 볶아 넣어야 제맛”

맛있는 김치가 필수
고추장 많이 넣으면 텁텁
4인분 정도 양이 적절

김치찌개 하면 뭐니뭐니 해도 돼지고기를 넣고 끓여야 제 맛이 난다.
화장품 소매업을 하는 세리토스 김석준씨(53· 사진)의 ‘김치찌개’는 바로 삼겹살 김치찌개의 원조. 매콤하고 구수한 맛이 냄새만 맡아도 입맛을 돋군다.




김석준씨의 김치찌개 역사(?)는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83년도에 다니던 회사 연수차 독일에 갔다가 우연히 중국사람들이 요리하는 것을 봤습니다. 원래 중국사람들이 돼지고기를 즐긴다잖아요. 기름을 두른 팬을 센 불에 달궈 마늘을 넣고 거기에 돼지고기를 넣어 볶더라구요. 집에 돌아와 그때 본대로 김치찌개를 만들어봤는데 확실히 맛이 다르더군요”

그 때부터 돼지고기를 워낙 좋아하는 가족들에게 김치찌개는 아빠의 몫이 됐다. 김영자씨와의 사이에 남매를 두고 있는 김씨는 “아이들도 좋아하고 주변사람들도 먹어보고는 다 맛있다고 해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만든다”며 “애들 엄마가 들으면 섭섭하겠지만 김치찌개만큼은 내 솜씨를 따라오지 못한다”고 ‘위험한’ 자랑을 늘어놓는다.

김씨가 말하는 김치찌개의 맛은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
“김치가 맛있어야 하는 건 물론이고 돼지고기도 좋은 걸 써야 제 맛이 나죠. 암퇘지고기가 비린내가 나지 않아 제일 좋고, 흑돼지고기도 괜찮지만 삼겹살이 제일 낫습니다”

김씨에 따르면 삼겹살에서 나온 기름이 김치와 잘 어우러져 특별한 맛을 내기 때문에 순 살코기로만 만든 김치찌개는 구수한 맛이 없다. 고추장을 넣기도 하는데 조금만 넣으면 맛을 내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텁텁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게 김씨의 설명.
한편 김씨는 “김치찌개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만들면 맛이 안 난다”며 4인분 정도가 적절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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