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일씨의 ‘마늘양념 새우구이’
▶ 남편이 만드는 요리

컴퓨터와 새우는 서로 전혀 안 어울리지만 최영일씨(44)의 손에 들어가면 둘다 창조적인 작품이 되어 나온다.
컴퓨터회사 ‘이지 2000’(Ezy 2000)의 대표 최씨는 낮에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저녁이면 요리사가 되어 가족의 식탁을 책임진다.
최씨가 가장 자신있게 소개하는 메뉴는 ‘마늘양념 새우구이’. 왕새우를 껍질째 버터와 마늘양념에 지져낸 요리로 100% 자신이 개발한 레서피라고 힘주어 말한다.
“애들이 좋아해서 만들기 시작했죠. 어릴 때 잘 안 먹는 마늘을 좀 먹이려고 연구한 겁니다. 식당에서 자주 사먹던 시푸드 요리에서 착안해 나만의 소스와 조리법을 개발했습니다” 처음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에서 프라이팬을 휘두르던 것이 7~8년전.
한달이면 서너번씩 새우를 구워내다 보니 그 맛이 환상적인 수준에 도달했고, 새우 먹고 큰 아이들이 11세, 15세 틴에이저가 됐다.
그러는 사이 메뉴도 몇가지로 더 늘었고, 아내 그레이스 최씨는 밥하기 싫은 날은 “새우 사러 간다”든지 “김치볶음밥이 먹고 싶다”는 말로 슬쩍 취사권을 넘기곤 한다.
버터에 살짝 탄 마늘이 껍질에 들러붙어 독특한 향미를 내는 이 새우요리는 껍질째 먹어야 제 맛.
더구나 새우 껍질에는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성분이 들어있어 꼭꼭 씹어먹는다는 최씨는 그러나 처음에는 껍질을 벗기고 시도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맛내기 포인트
깨끗이 씻은 왕새우를 약 30분간 소스에 재운다.
소스는 화이트 와인 1/4컵, 마늘 다진 것 1 Tbs, 꿀이나 설탕 1 tsp, 소금 1/2 tsp, 생강즙과 레몬즙 약간씩을 다 섞어 만든다.
프라이팬에 버터를 녹이고 소스를 한두스푼 살짝 섞어 돌린다. 팬이 달궈져 소스에 섞인 다진 마늘이 브라운 색으로 변할 무렵 새우를 넣고 센불에 빨리 구워낸다. 새우가 빨간 색, 소스가 브라운으로 변하면 다 익은 것. 이때 주의할 것은 프라이팬에 소스 국물이 많아져 삶은 새우처럼 되지 않도록 하는 것. 그러려면 새우를 프라이팬에 넣을 때 소스 국물을 다 따라 붓지 않아야 한다.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