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남성의류 “날개 달았다”
2002-11-09 (토) 12:00:00
▶ 18~24세들 힙합 스타일등 인기, 구입늘어
▶ 백화점등 매장도 급증

“옷은 나를 표현하는 수단의 하나입니다”
젊은 남성들의 패션 감각이 날카로워졌다.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들부터도 옷 고르는 눈이 예사롭지 않다. 백화점에 가도 색, 디자인, 브랜드 등을 따져가며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의 옷을 고르는 모습의 젊은 남성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UC샌디에고 2학년에 재학중인 최대일(18)군은 평균 한 달에 두 번 꼴로 샤핑을 간다.
주로 세일품목을 구입한다는 최군은 필요한 게 있어 사러 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친구들과 윈도샤핑 겸 몰을 찾는다고 말한다. 어떤 스타일의 옷을 입고 어떤 색을 즐겨 입는지가 개인의 성격과 관심사를 반을 때도 있단다. 평균한달 샤핑비는 50~100달러. 최군은 옷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 중 하나여야 한다는 얘기다.
전략 마케팅 컨설턴트업체인 WSL사 대표 캔디스 코렛은 이같은 현상을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일하는 어머니들이 자녀들에게 50달러 정도를 쥐어주며 ‘필요한 옷을 알아서 사도록’ 한데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의류업계는 젊은 남성 패션에 크게 민감해졌고 남성의류의 스타일도 다양해졌다. 최군처럼 새옷 같지 않으면서 깔끔하고 편안해 보이는 애버크롬비 앤 피치(Abercrombie&Fitch), 갭(Gap), 바나나 리퍼블릭(Banana Republic), 엑스프레스 포 맨(Express for men) 등을 주로 찾는 남성들이 있다면 조금은 튀고 화려한 힙합 스타일을 즐기는 남성들도 많다.
최근 작은 옷가게에서나 팔았던 힙합 의류가 대중화되며 인기가 높아지면서 요즘은 대형 백화점에서도 매장들이 어렵지 않게 눈에 띈다.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의 젊은 남성의류 담당매니저인 미셸 모니갈은 “어번 스타일(urban style)이라 불리는 힙합 스타일에 대한 높은 선호도에 힘입어 이들 관련 브랜드의 매장 점유율이 지난 2년 간 세배 정도 늘어났다”며 남성 의류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이 의류제조 및 소매업체의 활성화를 위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