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PC값 자꾸 떨어진다

2002-11-0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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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정보

PC값 어디까지 추락할까?
떨어지기만 하던 PC가격이 할러데이 샤핑시즌을 앞두고 또 내려갔다. 마이크로텔 등 일부 업체의 경우 그동안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200달러 선 마저 무너뜨렸다.

판매부진 따라 200달러선마저 무너져
저가모델 선택땐 메모리부족등 따져봐야

마이크로텔 컴퓨터 시스템사는 199달러대인 ‘시스마710’ 모델을 내놨으며 비교적 고급 PC를 판매하던 하던 IBM, 휼렛패커드(HP),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머신 등도 저가 PC시장 공략에 나섰다.
PC값이 하락하는 데는 판매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지난 해 PC출고량은 1985년이래 처음으로 4%나 감소했으며 올 상반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비 0.4%가 줄었다.
충분한 성능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기본 모델의 경우 사상 최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HP와 e머신은 최근 중저가 모델 가격을 100달러 인하, 399달러대 제품을 선보였다. (HP는 리베이트 후 가격) 게이트웨이사도 지난주 399달러대의 데스크탑 PC를 출시했다.
랩탑의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1,000달러가 넘던 IBM사의 ‘싱크패드’는 최근 프로모션을 통해 950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몇 달 전만 해도 1,100달러였던 HP컴팩 Evo의 새 모델은 899달러로 내렸다.
PC의 가격이 낮아진 만큼 성능도 개선됐다. 399달러선인 HP컴팩의 ‘프레자리오 6300US’의 경우 기본 패키지를 장착, ‘다이알 업’ 인터넷 접속은 물론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와 카메라도 연결할 수 있다. 같은 가격대인 게이트웨이 300S 데스크탑은 CD도 녹음 기능도 추가했다. 모니터를 포함해 5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델 ‘디멘션 2300’의 경우 칩의 속도는 평균 이상이며 6개월 동안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 475달러에서 399달러로 내린 e머신 ‘T1742’의 경우 DVD드라이브와 CD버너는 없지만 일상 업무를 처리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 저가 모델의 경우 기본 메모리 용량이 부족하고 DVD플레이어와 CD버너 등 최신 기기를 장착하고 있지 않은 점을 염두에 두고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가급적이면 비유명 브랜드보다는 이름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애프터 서비스 면에서 낫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PC의 가격하락에도 불구 현재 대부분 가정에서 PC를 한 대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또 더딘 경기회복으로 급격한 판매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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