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소유 40에이커 부지 어떻게 개발될까?

2002-10-0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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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아파트단지 공동 조성”등 유수 개발업체 러브콜
유니버설 스튜디오 동쪽 … 쓰임새 다양해 큰 관심

한인 투자가 4명이 2년전 매입한 ‘유니버설 스튜디오’정동쪽 40에이커 땅의 개발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캘베스트 리얼티’ 김은집 대표를 비롯해 부동산 투자가, 해외 사업가, 의류업체 운영자등 4명의 한인 투자가들은 지난 2000년 1월 유니버설 스튜디오 옆 야산 40에이커를 매입했다. 할리웃이 지척이고, LA다운타운도 가까운 지역 특성상 이 땅은 영화 세트장이나 고급 싱글하우스, 렌탈 유닛 등으로 쓰임새가 다양한 곳.

그래서 아직 개발의 밑그림이 그려진 것도 없고,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확정된 것도 아니지만 이 땅을 소유한 한인 투자가들이 최근 이 땅의 개발을 놓고 유수 개발업체들과 접촉을 갖고 있는 것이 감지되면서 주변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크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면서 그 자신이 투자가이기도 한 김은집씨는 입구가 바함 블러버드(Barham Bl.)쪽으로 뻗어있는 이땅의 개발과 관련, “최근 유수 개발사들로부터 공동사업 요청을 받고, 게이트 커뮤니티, 고급 아파트 단지, 또는 콘도미니엄 단지 조성안을 놓고 저울질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게이트 커뮤니티로 개발하면 150만∼180만달러 상당의 하우스 80∼100채가 들어서며, 아파트 단지로 방향을 틀면 월 렌트 3,000∼4,000달러인 렌탈 유닛 500여 채나 300∼400채 규모의 콘도미니엄 단지로 개발될 것이라는 것이다. 계획대로 개발이 끝나면 2억 달러가 넘는 랜드밸류를 갖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덧붙인다.

김씨는 부지 매입가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 “개발비는 공동사업을 요청한 미 개발업체들이 대게 된다”고 한다. 지금 계획으로는 내년 중 협상을 마치고 약 1년 반의 공사기간을 거쳐 개발 프로젝트를 완성할 계획이나 계획 대로 될지는 지금으로서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 다만 개발되면 최근 한인이 관여된 개발사업으로는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이 땅은 동쪽으로 항공재벌 하워드 휴즈 소유의 부지와 맞붙어 있으며, 인근 남쪽과 유니버설 스튜디오 사이는 주택가가 들어서 있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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