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소폭 성장, 건축분야 둔화 조짐
디지털 방송 지연 상원소위 청문회 예정
짧은 간격을 두고 경기가 다시 불황에 빠져드는 ‘더블 딥’(double dip)이 일어날지 여부를 보여주는 전조를 투자자들이 찾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각종 경제 보고서가 쏟아져 나온다.
비즈니스 사이클을 판단하는 미 경제조사국의 비즈니스 사이클 위원회는 이르게는 지난해 11월 경기 침체가 끝났다는 자체 판단을 내렸지만 슬럼프 가능성이 배제할 때까지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다.
로버트 홀 비즈니스 사이클 위원장은 “아직은 침체 종료를 발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이는 곧 발표될 고용관련 통계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 노동부는 4일 9월의 고용통계를 발표할 예정인데 로이터통신 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평균 페이롤은 5,000건 증가하고 실업률은 8월의 5.7%에 비해 5.9%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위를 인정받는 이 위원회는 경제의 정점과 최저점에 대한 진단을 내리기 전 수개월을 기다리는 신중함을 보이는데 지난 91년 3월로 90-91년의 침체가 끝났다는 사실도 92년 12월에야 발표했다.
홀 위원장은 “페이롤 성장이 앞으로 2개월 동안 강세를 보이면 위원회가 경기 침체가 끝났다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근거가 충분하다”며 “미 경제가 계속 성장을 시작한 것을 의미하는 침체 종료 시점은 빠르게는 작년 11월, 늦게는 올 3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경기가 다시 나빠질 경우 위원회는 지난해 3월 시작한 침체가 연장된 것인지 그와는 다른 재침체인지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1일에는 9월 제조업계 보고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비록 느리기는 하지만 소폭의 성장을 보여주는 내용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3일 나오는 연방 상무부 보고서는 공장 주문이 8월에 0.3% 감소했음을 보여주는 내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 주문은 6월에는 줄었다가 7월에 4.7% 반등했었다.
◇건축분야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월의 건축분야 총지출은 0.2% 줄어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1일의 상무부 보고서에서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오피스 빌딩 및 산업용 부동산의 건축 부진을 주택분야의 활기가 상쇄시킨 결과다.
한편 금주의 주요 경제관련 행사로는 상원 상거래위원회가 연방정부의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일 개최하는 디지털 방송 지연과 관련한 청문회와 같은 위원회가 2일 개최하는 항공업계의 재정적 건실도 관련 청문회 등이 있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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