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운아파트 ‘싱글’없다

2002-09-2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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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트 오르며 품귀

고가 렌트가 지속되면서 한인타운 아파트들이 때아닌 싱글 부족 사태를 빚고 있다.

아파트 매니저들에 따르면 올해 싱글 렌트비가 지난해 1베드룸 값에 육박하자 최근 1베드에 살던 1∼2인 거주자들이 싱글로 대거 다운 그레이드하고 있다는 것.
타운서 11개 아파트 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스티브 황씨는 “2∼3개월 전부터 1베드에서 싱글로 줄여 이사하는 한인들이 부쩍 늘었다”며 “4년째 매니저 일을 하지만 이처럼 대대적인 몸집 줄이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버질가에 있는 140가구 규모의 아파트 매니저 정해원씨도 “싱글 빈집은 나오기가 무섭게 나간다”며 “가족 수가 적을수록 줄일 수 있으면 줄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국서 사업차 혼자 LA에 와 싱글 아파트를 구하고 있는 전모씨는 “여러 곳을 알아봤으나 싱글은 적고, 돌아서면 벌써 나가고 없더라”며 “매니저마다 요즘 싱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해 아예 1베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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