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시험부터 추가…학원들도 작문반 편성 채비 부산
선다형이던 SAT 시험에 작문이 새로 추가됨에 따라 수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어 실력이 약한 한인 학생들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입시 준비 전문가들이 조언하고 있다.
오는 2005년부터 SAT-I 시험에 에세이와 선다형 문제로 구성된 작문이 추가되는 개정안이 지난달 발표된 후 사설학원마다 한인 학부모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으며 학원들도 에세이반을 개설하는등 준비작업에 임하고 있다.
페더럴웨이 재능학원(원장 한승용)의 경우 커뮤니티 칼리지 강사를 초빙, 여름 방학을 이용한 에세이 반을 개설했다. 지 러닝센터(원장 김정희)도 초·중생과 유학생들을 위한 작문반을 따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빠르게 준비하는 학부모들도 있는 반면 SAT 시험에 바뀐 내용을 전혀 모르거나 자녀의 영어 실력수준을 잘못 이해하는 학부모들도 없지 않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들은“우리 애는 영어를 잘해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등 자녀의 영어 실력을 무조건 믿는 학부모들이 많지만 한인 학생들의 작문실력이 일반적으로 주류 학생들에 뒤져 개정될 SAT 시험에 불리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반적으로 미국서 태어난 2세일지라도 1세부모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영어 어휘력과 논리적 표현력이 부족하며 오히려 한국 학생들에 비해서도 문법이 약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오영주 에디슨 학원장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문 클래스를 중점 지도하는 학교가 많지 않다며 가정에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작문 실력은 짧은 기간에 향상되지 않아 미리 준비해야한다는 오원장은 사실만 나열해 쓴 긴 글보다 자기 것으로 먼저 소화한 후 원인을 분석하고 적용하는 스타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원장은 설명문·기행문등 글의 종류에 따라 반드시 들어가야 할 요소들이 다르다며 한인 가정에서 작문요령을 전문적으로 지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
오원장은 자녀들의 작문 실력을 길러주기 위해 평소 단어와 그 관련 문장을 함께 외우게 하고 이 단어를 이용해 짧은 글짓기를 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개정된 SAT-I의 작문시험(writing)은 에세이와 선다형으로 구성되며 작문시험 시간 총 1시간 중 에세이 작성에 25분밖에 배정 안돼 논리적이면서도 빠른 서술능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오원장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