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주행 엘리베이터’ 개발

2002-07-1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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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과학자 주도, NASA서 연구비 57만달러 받아

로켓이 아닌 엘리베이터를 타고 우주에 간다?

한때 국립 로스 알라모스 연구소에서 일했던 시애틀의 소장 과학자 브래드 에드워즈(39)가 이런 꿈같은 엘리베이터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에드워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57만달러의 지원금을 받아 소형 위성을 우주로 운반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개발 가능성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연구의 핵심은‘꿈의 엘리베이터’를 태평양에 세워놓은 수상 구조물과 6만2천마일 상공의 위성 사이에 폭 1미터의 탄소 줄을 연결하는 것이다.

전기와 태양열을 이용하게될 엘리베이터는 마치 젝과 콩 나무에서 나오는 긴 나무줄기 같은 탄소 리본에 묶이어 상하로 공수된다는 이론이다.

에드워즈는“현재로서는 이 같은 초강력 탄소 로프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 없지만 전세계 수백명의 과학자들이 이에 대한 연구에 매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강력한 탄소물질이 개발되면 우주 엘리베이터가 아니라도 자동차, 케이블, 교량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가치가 높다고 보고 있다.

동료 마이클 레인과 함께 시애틀에‘하이 리프트 시스템즈’라는 회사를 설립한 에드워즈는“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자금지원도 원활하면 15년 내에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큰소리 친다.

NASA 선진개념 연구소(IAC)의 로봇 카사노바 소장은 그러나,“에드워즈의 의욕은 높이 살만하지만 그의 계획은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카사노바는 구조역학에 관한 엔지니어링 측면만 봐도 연구비가 엄청 들뿐 아니라 시간도 50~100년 정도 소요된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강력한 줄을 만들 수 있는 물질이 개발된다해도 이 끈을 공중에 매다는 방법이 문제인 데 처음에는 로케트를 이용해 쏘아 올리는 방식이 유력하다.

업계는 만일 에드워즈가 우주 엘리베이터를 죽기전에 개발만 한다면 돈방
석에 올라앉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통신위성을 쏘아 올리는 비용은 적게는 4천5백만달러, 많게는 4억5천만달러까지 소요되기 때문이다.

에드워즈는 고강도 케이블 개발이 마지막 관문이라며 “지난 2년간 관련분야에서의 진척상황을 고려하면 우주 엘리베이터 개발 계획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며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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