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전시회 10월 연기 둘러싸고 잡음…30일 긴급회의
내달 23일부터 페더럴웨이에서 상품전시회를 열기로 기획하고 있는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정정이)가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다.
써니 김 이사장은“1만8천여달러의 협회 예산이 이미 바닥나는 등 재정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상품전시회가 주먹구구식으로 기획돼 문제가 많다”며 참가 업체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전시회가 강행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상품전시회라는 큰 이벤트로 예년에 비해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재정 운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도“이사장 단과 의견차이가 있긴 해도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도“정 회장의 의욕은 인정하지만 행사가 별 탈 없이 치러지기를 바란다”며 사태 봉합에 신경을 썼다.
하지만 양측이 오는 30일 상품전시회 연기에 따른 대책 수립과 재정보고 회의에서 어떤 식으로든 부딪힐 것으로 일부 관계자들은 우려했다.
정 회장은 월드컵 선전으로 인해 외국 기업의 본국 업체들에 대한 상담이 늘어났고, 지방 선거로 대다수 기초 단체장들이 바뀌어 기존 사업안이 전면 재검토돼야할 상황인데다, 참가를 약속한 기업들과 참가예상 업체들이 8월 중 미국 방문에 난색을 표해 전시회를 부득이 2~3개월 정도 순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12일 밝혔다.
상공회의소는 참가를 확약한 업체들과 모두 만나 향후 일정을 조율하는 한편 상품 전시회의 주종목을 식품으로 전환하는 안도 논의하게 된다.
정 회장은“전시회를 일단 10월로 잠정 결정했지만 아직 확실한 일정은 모른다”며 전시회가 10월을 넘길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상공회의소는 30일 긴급 회의를 소집, 전시회 연기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으로 김 이사장이 제기한 재정 운영의 문제점도 짚고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