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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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공항 안전

2002-07-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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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ice of America

독립기념일 LA 국제공항에서 총격사고가 발생한지 48시간내에 연방 교통안전청(TSA)은 항공권 창구등 공항내 공공 장소들에 무장 요원들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것은 상당히 신속한 조치로 그렇 게 빨리 있는 것을 정부는 왜 사고가 나기 전에 행하지 않았는 지 모르겠다.

이번 사고는 공항내 보안상의 구멍을 드러냈다. 무장한 채 공항에 들어가 보안 체크포인트를 통과하기 이전에 승객들을 공포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항공사 엘 알은 전세계 항공권 창구에 무장 경비요원들을 배치, 피해가 그만했지만 만약 범인이 그 보다 안보의식이 덜한 항공사를 택했다면 훨씬 더 많은 피가 흘려졌을 지도 모른다.

9.11이후 공항 안전상 미흡한 점들이 드러났지만 제대로 개선된 것이 별로 없다. 우선 수하물 문제이다. 연방 항공청이 지난해 10월 위험요소로 보고했음에도 불구, 수하물에 대한 검사가 아직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다. 둘째 TSA는 비행기 이륙지에서 승객과 짐을 확인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그 다음 연결지점들에 대해서는 규정이 없다. 테러리스트들이 이 헛점을 이용할 수가 있다. 셋째 개인 비행기들이 뜨는 4,500개 소 비행장에서는 보안시스템이란 게 거의 없다.


이런 보안상의 구멍들을 메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엘 알 사고는 철저한 보안 노력이 가치있는 일이란 사실을 증명했다. TSA의 비슷한 조치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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