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 카운티 매매 8.9% 격감…집 값은 여전히 강세
그 동안 뜨거운 매매열기가 식을 줄 모르던 시애틀 지역 주택시장도 서서히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매매 전문업체인 NMLS는 지난달 킹 카운티 지역의 주택거래건수가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8.9% 감소한 2,129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보잉사의 대량감원 여파로 주택매매가 무려 18.65% 줄어든 895건으로 집계됐지만 피어스 카운티는 오히려 4.58%가 늘어난 1,092건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낮은 모기지율에 자극 받아 집을 구매할 계획을 갖고 있던 사람들은 이미 올해 상반기 중에 대부분 샀다며 불경기가 드디어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루덴셜 부동산의 데니스 불록 부사장은“이미 많은 사람들이 집을 샀는데 이들이 또다시 집을 사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택거래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퓨젯 사운드 지역 경제전문가인 딕 콘웨이는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개월 동안 주택시장의 열기가 식기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했다”고 지적했다.
콘웨이는 이번 발표가 있기 전부터 올해 주택거래 건수가 지난해보다 10% 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었다.
하지만 일부 업자들은 시장의 열기가 계속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윈더미어 부동산의 질 제이코비 우드 부사장은 여름철에는 통상 거래가 주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작년 6월에는 매매가 급증했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거래는 줄었지만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킹 카운티의 중간가격 집 값은 29만달러로 일년 전에 비해 무려 8%나 상승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219,851달러, 피어스 카운티는 170,250달러를 각각 기록, 전년에 비해 약간씩 상승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