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시, 9월 가구당 평균 4.25달러 인상 추진
시애틀 시는 낡은 수도관 교체 등 대폭적인 시설개선 자금마련을 위해 올 가을 또 한차례 수도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사업을 관장하는 시애틀 공공사업국(SPU)은 수도요금을 오는 9월 가구 당 월 평균 4.25달러 올린 뒤 2004년에 다시 1.27달러를 인상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올 들어 이미 수도요금을 7.3% 올린 상태이기 때문에 이 같은 인상조치로 일반가계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척 클락 SPU 국장은 수 십 년 된 낡은 펌프 및 수도관을 교체하고 타코마 제2 정수장과 추가 저수지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병원, 기업체 등 대형 상업용 건물의 수도요금은 일반가정보다 큰 폭으로 인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량에 관계없이 부과되는 기본요금도 현행 4.10달러에서 오는 9월엔 6.50달러, 내후년엔 7달러로 각각 상향조정될 예정이다.
따라서, 한 달에 155갤런의 수돗물을 사용, 현재 월 19.14달러를 내는 일반가정의 경우 9월에는 23.39달러, 2004년에는 24.66달러로 고지서 요금이 오르게 된다.
현재 SPU는 시애틀-킹 카운티 일대의 1백30만 가정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중 절반은 26개 지방정부를 통해 간접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SPU가 인근 도시에 공급하는 도매가도 인상할 방침이어서 벨뷰·페더럴웨이·렌튼 등 주변지역의 수도요금도 덩달아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