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무집행 셰리프대원 피살

2002-06-24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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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캐슬서 나체 남자 체포도중 권총 탈취 당해

지난 22일 벨뷰 인근 뉴캐슬에서 셰리프 대원이 나체상태의 남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차고 있던 권총을 빼앗겨 사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은 리치 헤르조그(46) 대원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자로부터 여러 발의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오 5시경 한 남자가 알몸으로 대로를 활보하고 있다는 주민 신고로 출동한 헤르조그는 페퍼 스프레이로 범인을 제압하려했으나 실패했다.


목격자들은 범인이 헤르조그와 몸싸움 끝에 그가 차고 있던 권총이 땅바닥에 떨어지자 이를 탈취, 경관을 사살한 후 쓰러져있는 그를 한동안 밟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범인은 사건 직후 인근 아파트로 들어가 숨어있었으나 긴급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수사당국은 범인이 경찰관 폭행 전과자인 40대의 흑인이며 불과 열흘 전인 지난 11일 형무소에서 출감했다고 밝혔다.

데이브 라이컷 셰리프국장은 “헤르조그 대원이 희생된 이 총격사건은 분명한 학살행위”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벨뷰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5개월 징역형을 받았던 범인은 마약·불법무기소지·구속 거부 등 많은 범죄전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들어났다.

경찰은 1급 살인혐의로 긴급 체포돼 시애틀의 킹 카운티 형무소에 수감돼있는 이 범인은 현재 범행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 특수부대에서 20년간 복무했고 뉴캐슬 경찰국에서도 4년간 근무했던 헤르조그는 부인과 10대의 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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