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실직자가 약혼녀와 그 가족 사살

2002-06-2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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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비 아일랜드서 참사...가정폭력 조사받던 조경사 총격후 자살

20일 새벽 윗비 아일랜드에서 실직상태의 조경사가 말다툼 끝에 약혼녀와 그녀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아일랜드 카운티 셰리프국은 프레스톤 딘 휴 더글라스(27)가 약혼녀 홀리 슈워츠(30)와 그녀의 어머니 마조리 모네를 사살하고 자신의 머리를 총으로 쏴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셰리프 대원들은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모네의 집 앞 도로에서 이들의 사체와 함께 수 십 발의 탄피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또한, 사건현장에서 더글라스가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은 모네의 아들(22)과 그의 애인(18)은 하버뷰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중태다.

총격사건의 와중에서 무사하게 살아남은 슈워츠의 6살 난 딸은 현재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

경찰은 모네의 집 차고로 들어가려던 더글라스가 이들 모녀와 마주치며 언쟁을 벌여 결국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슈워츠는 더글라스의 가정폭력을 참다못해 경찰에 신고, 관계당국이 이에 대한 조사를 벌여온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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